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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의 탈출구를 청년창업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것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의미까지 더해지는 창업이라면 훨씬 매력있지않을까. 청년창업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의 시나리오지만 문제는 창업 이후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다.

지금 포털에서 청년창업을 검색하면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시군구청등 기초자치단체들 이름의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즐비하다. 서울 강남구는 테헤란로의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시켜 사무실 집기를 포한한 창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임대료, 전기·수도 등 일반관리비도 지원해준다. 서초구는 현대자동차그룹, 사단법인 씨즈와 협력해 사회적기업 창업인큐베이팅센터 ‘서초창의허브’를 만들었다. 창업자금은 물론 멘토링과 성장단계별 지원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리는 40여개팀의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제조업, 지식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청년 CEO를 길러낸다. 개발자금과 창업공간을 무료제공하고 코칭, 정책융자, 투자, 마케팅 등 연계지원 방안도 풍성하다. 해마다 1년여 교육과정을 마친 200명이상의 CEO를 배출한다. 정부가 최근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뒤론 IT업체들도 자금, 사무실, 컨설팅 지원이 포함된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부족할 게 없는 환경이 갖춰져있다. 정부나 지자체등 공공부문과 대기업은 ‘지원’이란 이름아래 많은 걸 베푼다.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들은 홀로서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있다. 공공 및 민간부문이 촘촘하게 짜놓은 그물망 지원시스템을 활용해 벤처기업,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혹은 소셜벤처, 중소기업이 된다.

그러나 현실의 대다수 청년들은 여전히 창업보다 취업을 원한다. 창업이란 가시밭길이고 결국 실패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다. 무엇보다 많은 청년들이 주변에서 창업성공사례를 보지못했다. 실패의 두려움은 단순한 걱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확인한 팩트다.

창업지원센터들이 발표하는 성과들은 숫자로 가득하다. 몇 명의 CEO를 배출했고, 그들이 거둔 매출액이 얼마이며, 국제대회에서 몇 번이나 수상했는지 등등 자랑일색이다. 공공부문 담당자나 담당조직은 맡은 업무의 실적이 중요하고 그 근거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데 많은 공을 들인다. 그러나 어디를 둘러봐도 창업교육을 받고 시장에 나간 이들이 지금 어떤 처지에 있는지, 성과는 어떤지 알기 어렵다. 더욱이 정부의 인증이라도 얻은 창업기업들은 지원 자체가 생존의 끈일 경우가 많다. ‘지원없이 생존없다‘는 뜻이다. 우리사회가 갖춘 창업지원시스템은 시장에서 경쟁을 뚫고 생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기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경쟁우위의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회적기업은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한 축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성공스토리는 내수활성화로 경기불황을 돌파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주인공이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회적기업가들, 창업자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들이 몇 개월 받아본 교육은 시장경쟁에서 별 도움이 안되고, 지원의존형 타성을 쉽게 이겨내지 못한다. 결국 맨땅에서 시작해야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희망의 단서는 일부 사회적기업들에서 발견된다. 사회혁신기업을 표방하는 ‘히든: 그레이스’의 김성은 대표는 “동정심에 의존하거나 단순노동 중심으로 사업하는 사회적기업이 싫다. 기업은 지속가능한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혁신공간 ‘There‘의 정상훈 사무처장은 “사회혁신가를 발견하고, 연결하고, 돕는게 목표다. 지금도 100여명의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고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청년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발된 소셜벤처 OHFA테크의 이경황 대표는 8개월간 멘토와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조언을 얻은게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경쟁을 이겨낼 창업자의 의지와 그들을 묶어주고 힘을 불어넣을 도우미가 만나 상승작용을 하는 사례가 하나둘 생겨나는 중이다.

남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틀에 들어가는게 취업이라면 창업은 새로 판을 짜는 일이다. 청년들이 창업의 열기속으로 뛰어들려면 경쟁우위를 보완해줄 실질적 지원과 내실있는 성공스토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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