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 김환이 연구원, 박은현 기자] 국내엔 1만개 이상의 비영리조직(NPO nonprofit organization)이 활동중이다. 그러나 상당수 NPO는 업무환경이 열악해 늘 어려움을 호소한다. NPO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으로 후원이 부족하고, 이게 누적돼 존립까지 위협받는다.

‘비영리 IT 지원센터’는 이런 NPO의 고민을 일부나마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NPO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나눈 가치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확산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영리 IT 지원센터 정우성 사무국장은 “인프라, 사람, 정보의 링크가 되고자 한다”며 비영리조직이 직면한 I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비영리 IT 지원센터 정우성 사무국장. 출처=비영리IT지원센터
비영리 IT 지원센터 정우성 사무국장.
출처=비영리IT지원센터

Q. 비영리 IT 지원센터를 설립한 계기는.
-비영리IT지원센터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조직과 사회적경제조직이 좀 더 나은 정보, 사람 그리고 가치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단순히 IT 인프라를 지원하는데 머물지않고 사회적경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철학, 생물학 등 센터에 있는 사람들의 전공은 다양하지만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IT가 중요한 도구라는 생각은 모두 같다.

Q.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있나.
–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C 보급사업, 서울NPO지원센터, IT헬프센터, 찾아가는 IT센터(가칭)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까지 은평구, 마포구에서 찾아가는 컴퓨터 교실을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비영리조직과 사회적기업이 IT 기본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IT 아카데미를 런칭할 예정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해결하는 것은 근본적 방식이 아니다. 또 온라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려면 SNS와 블로그 운영을 위한 플랫폼과 콘텐츠가 필요하다. 플랫폼에 모인 사람들을 연결한다면 개인의 부족한 역량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 해결에 적합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창구 역할을 한다.

Q. ICT 성격의 NPO 롤모델이 없다. 사업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 개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한국정보화센터,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사회적기업 등 현재 ICT 부분에서 활동하는 몇몇 단체가 있다. 현장 실무까지 지원하며, 네트워크가 넓다는게 기존 사업체들과 차이점이다. IT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NPO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NPO들은 IT에 대한 인식이 모호한 편이다. 그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SNS를 운영하고 싶다는 NPO가 있다면 단순히 SNS 운영법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콘텐츠를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까지 구체적인 답을 알려줘야한다.

실제로 그들은 빅데이터, 스마트워크보다 현장 OA교육이나 컴퓨터 수리, 홈페이지 및 SNS 관리에서 도움을 원한다. IT 프로보노 사업도 예전에 진행했는데, 현장이 원하는 바와 IT 전문가의 생각에 괴리가 심해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2013 비영리IT환승센터 IT저금통 워크숍. 출처=비영리IT지원센터
2013 비영리IT환승센터 IT저금통 워크숍. 출처=비영리IT지원센터

Q. IT와 소프트웨어 인재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 그들에게 기술의 주체성을 얘기해주고 싶다. 구글에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구글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IT를 이용하는 측면만 강조되다보면 IT 종사자의 소외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 NPO에서 IT 전문가들이 거의 사라진 이유다. 예를 들어, 환경단체에서 서버 관리만 하는 IT 종사자가 있다면 그를 환경단체 활동가라 할 수는 없다. 기술을 도구로 이해하는 태도와 함께, 조직에서 기술이 어떤 목적으로 이용되는지 고민해야 한다. 작게는 NPO가 인간중심의 IT 기술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크게는 시민과 NPO가 IT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그래야 IT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 프로보노의 활동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프로보노 개인이 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IT 정책 지원과 IT 종사자들간 담론의 장,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다. 사업 부분에서는 크게 4가지 계획이 있다. 디지털 사회 혁신이 최우선이다. 또 사회적경제 섹터에서 IT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아카데미 사업이 있다. 담론의 장이 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기업들 후원을 받아 PC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조직 내 IT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IT힐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비영리의 성장과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비영리IT지원센터
센터는 비영리의 성장과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비영리IT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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