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유리병이나 플라스틱튜브에 든 토마토케첩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 몇 그램 정도의 찌꺼기는 물로 헹궈 분리배출 쓰레기장에 버린다. 이렇게 용기에 담긴 마지막 한방울까지 모두 배출할 수 있게 해주는 신비한 코팅 소재 ‘리키 글라이드’(LiquiGlide)가 2년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진대회에 등장해 2위를 차지한 일이 있다. ‘바위처럼 단단하면서도 액체처럼 매끄럽다’는 첨단소재다.

그 소재는 실제 같은 이름으로 창업가지 이어졌고 최근 그 회사가 흥미로운 리포트를 내놓았다.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는 제품 폐기물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이다. 땅콩버터, 마요네즈, 치약, 바디로션 등 용기에 담긴 내용물이 모두 해당된다. 소비자들은 내용물을 모두 쓸 수 있는 브랜드로 교체할 의사가 충분했다.

리키 글라이드 조사 참여자들은 포장, 사용, 페기 등 과정에서 습관과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이 소비재 쓰레기에 대해 얼마나 혐오하는지, 왜 마지막 한방울까지 쓰고, 먹고 싶어하는지 잘 보여준다.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자.

소비자들은 쓰레기를 싫어한다. 버려지는 음식제품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9%는‘쓰레기가 매우 많다’고 답했고 85%는 돈주고 산 것들을 다 쓰지못한데 대해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57%는 제조업자들이 ‘나를 우롱하고있다“고 답했고 60%는 돈을 낭비한 것 같아 괴롭다고 했다.

음식쓰레기를 치과가는 것보다 싫어한다. 그런 것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1부터 10까지 범위에서 답해보라고 했더니 평균 4.8을 얘기했다. 치과가는게 4.3, 하기싫은 일을 하는 것 4.2, 세금 내는 것 4.8이니 알만하다. (케이블TV 수리기사를 기다리는 것이 5.7로 최고였다. 다분히 미국적 상황을 염두에 둬야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건 원칙과 환경임팩트의 문제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다 먹거나 쓰지못한 탓에 연간 얼마나 많은 돈을 허투루 낭비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60%는 1~49달러라고 했고 33%는 50달러 이상이라고 했다.돈 무제를 떠나 20%는 돈주고 산 물건에 대한 원칙의 문제라고 답했고 16%는 환경문제를 거론했다.

소비자들은 마지막 방울까지 원한다. 40% 가까운 응답자들은 포장내 마지막 방울까지 소비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60%이상은 마지막 방울을 짜내느라 몇분이라도 쓸 용의가 있다고 한다. 15%는 얼마가 걸리더라도 다 짜내겠다는 의욕에 불타있다. 69%는 지금 쓰고있는 상품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새 물건 포장을 뜯는게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들은 창의적이다. 거의 모든 응답자들은 마지막 방울까지 짜내는데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84%가 거꾸로 세워놓는다고 했고, 물을 더 붓는다는 사람이 68%, 입구를 잘라낸다는 사람이 61%,주걱을 이용한다는 사람이 40%였다. 힘으로 해결한다는 응답도 19%에 달했다. 좀 심한 사람은 특별한 도구를 새로 산다(12%)거나 쓰레기장에서 찌꺼기가 남아있는 포장용기를 가져온다(11%)고 했다.자신이 했던 ‘최악의 미친 짓’을 묻자 ‘손으로 치기’ ‘가열’ ‘밟기’ ‘빨기’ 등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해법을 갈구한다. 압도적 다수는 남은 음식이나 제품을 쉽게 꺼낼 수 잇다면 새로운 포장용기를 기꺼이 쓸 것이라고 답했다. 그 비율은 치약 93%, 샘푸 89%, 바디로션 88%, 세제 87%, 컨디셔너 85%, 마요네즈 80% 등에 이른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를 따져보는데도 유용한 조사였다. 포장용기가 맘에 들면 브랜드를 언제든 바꾸겠다는 소비자가 무척 많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변경의사를 나타낸 비율은 바디로션이 74%로 가장 높았고 치약 71%, 세제 69%, 샴푸 68%, 컨디셔너 67%, 마요네즈 60%였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packaging/sustainable_brands/survey_consumers_hate_product_waste_more_going_den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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