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242억잔에 달한다. 1인 기준 연평균 484잔을 마신 꼴이다. ‘커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지난 1990년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커피 빈’, ‘카페베네’, ‘할리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커피시장을 주도적으로 키워나가고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커피 한잔의 원가는 200~770원선.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잔의 평균 가격은 에스프레소 3280원,아메리카노 4000~4500원으로 조사됐다. 원가 대비 수익률이 상당히 높다.

그렇다면 매출이 급증하고 수익률도 높은 이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있을까?

최근 커피시장은 ‘공정무역 커피’가 세계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공급사슬(Supply Chain)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공정무역 커피란 다국적 기업이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커피농가에서 합리적 가격을 지불하고 사들이는 커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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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대부분의 커피 원두는 제3세계 빈국의 가난한 소작농이 재배하고, 이들이 재배한 커피를 대기업이나 중개인들이 헐값에 사들인다. 이 커피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거쳐 최종소비자에게 비싸게 팔리고 해당 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구조다. 여기서 제3세계 생산자들의 빈곤과 노동력 착취 문제가 제기된다.

공정무역 커피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데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유통업자들의 CSR 의식 부재가 한몫 하고있다. 그럼 과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은 CSR을 어떻게 생각하고있을까,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있을까. 개선해야할 사항도 함께 짚어본다.

#. 외국계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의 CSR
4bf8b0f3d0984d2f86fec3874c1d3b86_Doy3V7QkkNywiK6uj3ZX6YQ3FlM프랜차이즈커피전문점의대표주자인‘스타벅스 코리아’의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는 ‘Starbucks 사회공헌’이란 카테고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타 브랜드에 비해 체계적이고 직속적인 CSR을 실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타버그는 커피브랜드로서 정체성에 부합하는 ‘윤리적 원두 구매’ 방안을 주축으로 ‘지역사회 공헌’ 같은 다양한 CSR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커피영업 때문에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고려해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오랜 시간 폭넓고 지속적인 CSR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국계 커피 전문점 가운데 하나인 ‘커피빈 코리아’Coffee bean Korea)도 커피 전문점으로서 정체성에 집중한 CSR 활동을 벌이고있다.

#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의 CSR

4bf8b0f3d0984d2f86fec3874c1d3b86_oYmK7cYKh3Qup5ue1IyiWnT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커피전문점의경우, CSR 현황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많지 않다. 대개의 커피 전문점들은 홈페이지를 중심으로CSR 활동을 알리고 있다. ’탐앤탐스’(TOM N TOMS)의 경우, CSR의 범주가 ‘사회공헌’에 국한돼있고 커피 브랜드로서 정체성도 뚜렷하게 부각되지않는 모습이다. ‘앤제리너스’(Angel in us), ‘카페베네’(Caffe bene)도 CSR을 사회공헌으로 국한하는 양상을 보인다. 물론 이는 커피업종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이 CSR을 대하는 전형적 모습이다. 심지어 ‘투썸플레이스’(Two some Place)와 ‘디초콜릿커피’(De chocolate coffee)는 홈페이지서 CSR 관련 카테고리를 찾아볼 수 없다.

CSR을 사회공헌에 한정해서 인식하는 국내기업들의 행태에 대해선 많은 지적이 있었다. 커피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자영업 커피전문점 업주들은 한국판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누군가 커피값을 미리 내 커피숍에 적립한 뒤, 커피마실 돈이 없는 이웃들에 무료로 주는 일종의 기부 커피) 운동인 ‘미리내 가게’에 적극 참여하는 추세를 보인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은 CSR의 범주를 확장하고, 공급사슬을 점검해 여러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와 사회구성원에 기여하는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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