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기업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의 ‘Model Behavior-20Business Model Innovation for Sustainability’ 보고서에 실린 20개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3)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일반 은행에 접근하기 어려운 저임금 대출자들에게 소액의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보통 은행들은 소액대출 시 신용이나 담보 등 문제로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에 저임금 고객들 대상의 대출을 꺼린다. 소액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저임금 소비자들은 대부업자를 통해 돈을 빌릴 수 있지만 그들은 과도한 이자를 요구하곤 한다.

마이크로파이낸스 모델은 지난 10여년간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도우며 널리 전파됐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8~15명 정도의 커뮤니티 멤버가 서로의 대출신용을 보장해줌으로써 가능하다. 또 대출자는 커뮤니티간 합의에 따라 적은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간다. 많은 사람들은 마이크로파이낸스 소액대출이 작은 사업체나 기업가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이 비즈니스모델은 지역 빈곤 해소 및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 개념은 주택대출, 상하수도 대출(water and sanitation loans), 보험 까지 확대돼 활용되고 있다.

주요 사례: 워터크레딧(Water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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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크레딧은 개발도상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구 Water.org가 진행한 프로젝트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활용해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제공한다.

빈민가나 도시에서 동떨어진 지역은 도시용수(municipal water) 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 살고있는 저임금층은 깨끗한 물을 얻으려면 더많은 돈을 내야한다. 워터크레딧은 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깨끗한 물을 얻기위해 돈을 지불할 능력이 생긴다면 누구나 안전한 물과 위생개선을 원할 것이다’라는 전제를 세웠다. 평균적으로 179달러 상당의 자금을 대출해주기 시작했고 2007년부터 99%의 대출이 상환됐다. 현재까지 34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 에퀴타스(Equitas)는 인도 첸나이(Chennai) 지방의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으로 주요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준다.

– 자미보라(Jamii Bora)은행은 케냐에서 급성장중인 소액대출 은행이다.

4) 마이크로프랜차이즈(Microfranchise)

마이크로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모델과 기본 개념이 같다. 하지만 마이크로프랜차이즈는 경제활동이 어렵거나 가난한 사람들 스스로 자신의 사업체를 가질 수 있게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프랜차이즈모델과 다르다.

마이크로프랜차이즈는 소규모 사업체를 시작하기에도 큰 위험부담을 느끼는 개발도상국 경제에서 잘 활용되고 있다. ‘박스안의 비즈니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테스트로 검증된 모델을 활용하기 때문에 발생가능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

유니레버, SC존슨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이런 방식을 이미 잘 활용하고 있다. 제품이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소비자 혹은 저임금층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한다.

대기업이 마이크로프랜차이즈 모델을 사용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식을 가진 노동력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지역사회 경제활동 및 소비문화를 장려해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 나중에는 지역별로 브랜드 사절단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

마이크로프랜차이즈 모델에서는 인클루시브 소싱 모델에서처럼 기업과 직원간 관계가 고용관계 그 이상이다. 이 모델을 통해 기업이 활동하는 지역과 기업의 가치사슬 모두에서 연쇄적인 혜택을 누리게된다. 직원들은 단순히 직장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가 된다.

주요 사례: 팬 밀크(Fan Milk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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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밀크는 서아프리카 낙농업체로 1960년대 한 기업가가 설립했다. 팬 밀크는 서아프리카 7개국에서 행상인(vendors) 네트워크를 활용해 2억명 이상에게 아이스크림, 냉동 유제품 등을 제공한다.

팬 밀크(Fan Milk)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사람들이 자전거 행상인이 되도록 마이크로 프랜차이즈 기회를 제공한다. 팬 밀크 바이크(Fan Milk Bike) 스타트업을 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22달러정도다. 자전거에 작은 냉장고(cooler)를 설치하고 판매할 제품을 미리 사는 데 드는 비용이다. 팬 밀크는 자전거가 고장났을 때 무료로 수리해주고 필요한 교육, 위생설비 등을 제공한다. 또 팬 밀크 제품을 가장 잘 판 행상인에게 상금을 주기도 한다. 팬 밀크는 행상인들이 수입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팬밀크의 유제품 매출은 1억6600만달러에 달했다. 2013년 10월에는 프랑스 건강식품업체 다농(Danone)과 두바이의 한 회사가 팬 밀크를 인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하피노이(Hapinoy)는 소비재 소매점포들의 네트워크로 조금 변형된 마이크로프랜차이즈 모델을 갖고있다. 이미 존재하는 사업체가 표준화된 네트워크(standardized network)의 구성원이 되도록 도와준다.

– SC 존슨의 커뮤니티 클리닝 서비스(CCS Community Cleaning Service)는 케냐의 나이로비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으로 위생환경개선 인식 확산을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CCS는 나이로비에 위생변기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 자녀를 고용해 기업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 유니레버(Unilever)의 프로젝트 삭티(Shakti)는 인도의 4만5000명 이상 여성을 고용해 위생상품에 대한 지식과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에게 비누, 치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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