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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연구원] 기술산업 발전 덕분에 우리는 최첨단 하드웨어, 다양한 디바이스, 온라인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기술산업의 성공 트렌드에 따라 그들에 대한 사회공헌 요구 역시 늘고있다. 새롭고 독특한 분야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기대한다.

기술산업의 메카는 단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만안지역(Bay Area)이다. 지역 주택들은 고급화됐고 평균 생활비도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몇몇 사람들은 갑자기 높아져버린 경제수준에 분개하기도 한다. 그 예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마운틴뷰(Mountain View) 지역으로 출근하려는 구글(Google) 직원들의 통근버스를 가로막으며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고임금 IT 업체 근로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면서 도시생활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극심해진 지역내 양극화 현상으로 불만이 커진 것이다.

이런 불만요소를 파악한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세일즈포스의 1-1-1 커뮤니티 서비스모델(Salesforce’s 1-1-1- Community Service Model)’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를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인식하고 기업이 갖고있는 기술, 자원 등을 자선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를 지니고있다. 이 밖에 지역빈곤 경감을 위해 기부금을 내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의 행동이 진부하다는 지적이 있다. 다른 산업에서 CSR, 사회공헌 활동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기술분야에서만 창출해낼 수 있는 사회공헌의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CSR전략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이미 규모가 있는 기업들에서는 CSR부서를 분리했고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책임있는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티셔츠를 만드는 기업부터 커피를 판매하는 기업까지 CSR 프레임워크는 근로자뿐 아니라 환경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특히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기업의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업의 모든 과정에서 책임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기술분야에서는 이런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CSR 평가기준은 근로자들의 임금과 노동환경을 증진시키는데 기업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본다. 또 제조 및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언급한다. 하지만 기술분야에서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돈을 잘 버는 프로그래머라는 점, 데이터장비의 효율성을 높여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친환경CSR 활동이 국한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CSR 관점은 한계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당부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모아놓고 정해진 시간 동안 주어진 미션을 달성케하는 ‘해커톤(Hackathon)’ 은 기술산업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열리는 흔한 이벤트다. 빅데이터 솔루션 개발에 유명한 기업 ‘클라우데라(Cloudera)’는 크라우드소싱과 데이터분석방법을 통해 범죄예방사업을 진행중인 비영리조직 ‘아트로시티워치(Atrocity Watch)’를 지원한 바 있다.

SF.Citi(San Francisco Citizens Initiative for Technology and Innovation)는 샌프란시스코 연안지역 기술기업들의 연합 조직체다. 기술을 통해 도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일럿 프로젝트,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 등 도시의 대중교통, 공공안전에 필요한 기술을 위해 서로 협업해온 바 있다. 이런 노력은 정부의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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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분야의 기업들의 이런 행동들에 대해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더 크고 많은 기술기업들이 사회문제해결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한 엔지니어는 자연재해로 가족, 지인과 연락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의 앱을 개발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이 앱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발물이 터졌을 때 잘 사용된 바 있다. 이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과 몇몇 비영리기구 허락 하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구글은 현재 UN및 구호기관과 데이터 맵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예들을 볼 때 기술분야의 공통된 사회적 활동은 바로 데이터 캡쳐링(data capturing), 데이터 분석(data analyzing), 그리고 데이터 공유(data sharing)다.

사회적 영역 조직들의 정보 획득, 정리, 활용 능력은 영리조직에 비해 많이 미흡한 편이다. 정보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지역사회를 더욱 잘 이해하고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및 서비스의 임팩트를 더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분야의 최고 자산이 사회적 영역 조직들의 최대 약점임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적 영역이 정보를 잘 수집, 해석, 반응하도록 돕는 것은 사회적 영역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와 지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서로 상생하는 CSR활동이 될 것이다.

원문:
http://www.ssireview.org/blog/entry/what_does_corporate_social_responsibility_mean_for_the_technology_s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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