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281019_XwT2sf3Z_part코스리는 지난 29일 사회혁신공간 There의 정상훈 상임이사를 초청, ‘CSR과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제17회 코스리포럼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부터 ‘CSR과 OO’라는 주제의 CSR 관련 기획시리즈로 코스리포럼을 이어왔으며 10월엔 토론회로 형식을 바꿔 진행했다.

코스리포럼 토론회에서 코정 상임이사가 발제한 내용을 정리했다.

파트너십 성공사례는 유한킴벌리, 교보생명
기업과 비영리기구, 공공부문 등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사례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한킴벌리의 ‘우리 강산 푸르게푸르게’ 사례였다. 내용들이 많이 알려졌지만 내밀하게 들어가보면 다른 측면들도 있다. 유한킴벌리가 지원하는 방식, 파트너십을 선정하는 방식을 보면 대단히 신중하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들인다.

외국의 여러 재단도 비슷하다. 희망제작소와 JP모건은 유통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실무적으로 6개월에서 1년 가량 실무진모임과 회의를 계속한다. 일단 선정이 되면 3년, 5년, 7년 등 장기적 지원관계를 유지한다. 지원 내용도 사업비 뿐 아니라 운영비도 지원한다.조직 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예산을 유연하게 쓸 수 있고 운영역량을 키울 수 있어 좋은 성과를 낸다.

교보생명도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편이다. 교보는 함께일하는재단과 협업에서 사업의 사회적 효과를 유심히 살펴보고 계획의 세세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시지온, 공부의신, 트리플래닛 등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있어 재단과 교보생명의 지원이 좋았다.

사회공헌사업을 직접 진행하던 기업들이 비영리기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학습을 하고있다. 그러나 요즘은 기업들이 다시 직접사업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이 있다. 재단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러나 성과를 만들어 내야하는 기업의 속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지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 전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는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하다.

발제 중인 사회혁신공간 There의 정상훈 상임이사의 모습
발제 중인 사회혁신공간 There의 정상훈 상임이사의 모습

사회문제 해결은 파트너십 통해서만 가능
특정 문제를 한 부문이 다 해결할 수는 없다. 대표적인 게 세계 최고수준인 자살률이다. 한국의 자살방지 예산은 40억원대에 불과하다. 자살문제를 해결하면 여타 문제들도 자연히 해결할 수 있다. 그건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공공부문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기업과 비영리기구 등 민간부문이 협력구조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소통이 되지않고 있다. 그래도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적 경제 부문은 파트너십과 소통이 활발하다. 전문적 지식이나 서비스를 공익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보노, 비영리기구 지원 등 상생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혁신공간 데어는 마을공동체와 기업 프로보노 담당자들과 같이 일을 하는데 언어가 달라 대화가 어려웠다. 서로 외국어로 말하는 느낌이랄까. 사회혁신을 고민하더라도 어느 부문에 있느냐에 따라 스펙트럼이 넓어 공통된 커뮤니케이션툴이 필요하다. 문화차이가 크다. 예를 들면 시민사회에서 민주적 합의가 중요한데 결론도출에 있어 만장일치도 의미가 있다. 선 정보공유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결정의 주체이기 때문에 서로 사전에 정부가 공유돼야한다. 서로를 존중하느냐를 판단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대주주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집중한다.초기단계에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비영리기구들은 섭섭해하지만 기업 사람들은 “내겐 권한이 없다. 대주주가 결정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비영리기구들은 간사들이 의사결정을 하지만 기업에선 대주주들만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다.

비영리기구들은 기업이 기대하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는 조심스러운 측면이다. 일하는 방식의 차이일 수 있다. A에서 시작해 B를 거쳐 C로 가야한다고 믿는 기업들은 A 이전에 실행계획을 짜고 자원을 모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영리기구들은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B나 C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기업의 CSR 담당자들이 사회변화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하는게 중요하다. 회사가 기대하는 바를 기능적으로 잘 해결해주는 비영리기구들과 협력에 치중하다보면 결과적으로는 성과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비영리기구나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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