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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기자] 우리나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지만 실제 활동은 사회복지분야에 편중돼있고, 단순기부에 대부분 비용을 지출하고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등 비영리기구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는 지난 23일 대한상의에서 ‘2014 중견·중소기업 사회공헌백서’ 발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백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2014년 사회공헌활동을 수행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53.8%로 집계돼다. 그렇지않다고 답한 기업은 43.8%, 계획중인 기업은 2.4%였다. 사회공헌활동 의사결정 과정에서 ‘CEO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응답이 52.2%로 압도적인데 비해 직원들의 의견, 담당부서 의견, 이사회의 의견이 반영되는 비율은 각각 26.6%, 16.8%, 4.4%에 머물렀다.

사회공헌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45.1%로 전년에 비해 30.5% 증가했지만, 전임자는 17.7%에 그쳤고 대부분 다른 업무와 겸임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기준 500대 대기업의 전임자 비율이 80%를 웃도는데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중견·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복지 분야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사가 활동중인 사회공헌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91.2%가 사회복지분야를 꼽았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질문이란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술장학, 문화예술스포츠, 환경보호 등 여타 분야의 응답률이 10~20%대에 머무른 점을 보더라도 사회공헌활동의 편향성이 두드러진다.

중견·중소기업의 사회공헌 총액은 264억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8% 감소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 비용의 94.8%가 기부금이었고 직접사업비용은 5.2%에 불과했다. 기부금의 82.2%가 현금으로 압도적이었고 현물기부과 시설기부가 각각 14.6%, 3.2%를 차지했다. 또 업체당 비용은 2억5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을 수행하는 중견·중소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는 주된 이유로 78.8%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업 이미지 개선’(51.3%), ‘CEO의 의지(48.7%)’, ‘회사의 미션 및 철학’(37.2%), ‘사회적 분위기·요구(16.8%)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공헌정보센터 임태형 소장은 이에 대해 “기업이 사회공헌의 전략적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견·중소기업의 47.8%는 특별한 파트너 없이 사회공헌활동을 직접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지방 자치단체(28.3%), 모금·배분 전문기관(27.4%), 시민단체·NGO(14.2%), 타 기업(8.0%)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이유에 대해 임 소장은 “적은 규모의 기부 중심 활동 때문”이라고 추측하며, “지자체나 모금기관을 파트너로 인식하는 성향이 강해 상대적으로 시민단체 등 NGO를 파트너로 인식하는 비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사회공헌활동의 성과에 대해 ‘기업 이미지 개선’, ‘매출 증가 연계’, ‘임직원 만족도 증가’, ‘지역사회 기여’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질문한 결과,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05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매출 증가 연계’에 대한 만족도는 2.9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사회공헌활동을 활동 추진의 애로점으로는 ‘인력 및 예산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관련, 62.4%가 ‘필요하다‘고, 14.8%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회공헌활동을 수행중인 기업일수록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 소장은 “중견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연합(alliance)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며 “CEO 의존비율이 높은 것을 강점으로 삼아 CEO의 소신에 따라 일관된 방향으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조사대상 기업 568개 가운데 2013년 조사대상이었던 기업은 294개로 52%에 머물렀고, 실제 응답기업 210개 가운데 2013년에도 응답했던 기업은 65개로 31%에 불과했다. 사회공헌정보센터 임태형 소장은 “조사대상인 시가총액 기준 501~1000위 중견기업의 순위 변동이 심해 통계적 유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년대비 증감 등 추이를 따지기는 어려우며 전체 현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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