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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민 기자]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CSR 국제 컨퍼런스’는 주제발표자와 CSR 전문가가 참여하는 패널토의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지현 줄리안리앤컴퍼니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김영기 LG전자 부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주제발표자인 CSR인터내셔널 창립자 겸 대표 웨인 비서 박사, 로지컬 매니지먼트 시스템 기어리 시키치 회장 등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발언을 전한다.

이지현 대표(이하 이) : ‘웨인 비서’ 박사께서 말씀하신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배려심’이었다. 지속가능한 리더는 ‘배려심’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리더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고, 또 어떻게 교육할 수 있는가?

웨인 비서 박사 (이하 비서) : 기존 CEO들의 사례로 미루어 볼 때, 기업은 더 이상 단순히 성공만을 바라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많은 사회변화를 경험하며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게 되었고 이것이 우리가 안고있는 과제다.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따르도록 영감을 주려면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떤 상황이나 시나리오를 통해 한번 더 생각하고 여러 사실을 살피며 어떻게 대응할 지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리더를 양성하는데 있어 커리큘럼의 변화는 괜찮은 것인가?

비서 : 하버드의 MBA 학생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 같이 선서를 하고 서명을 한다. 경영학과 학생들도 이같은 행동을 통해 변화를 시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전 세계의 학생들을 가르칠 때, 대부분의 MBA에서는 이런 과정이 어떤 형태로든 반영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윤리와 CSR에 반영하고 있다.

: 시키치 회장에 질문드린다. 리더들은 어떻게 리스크를 관리하며, 어떤 교육을 받는가? 오늘날은 너무나 복잡성이 많고, 우발적인 사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궁금하다!

시키치 회장(이하 시키치) : 오늘날 휴대전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보에 쉽게 접근, 복잡성에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윤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 더 복잡한 세상에 살게되면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가?
시키치 : 더 많은 사람이 아니라, 그만큼 포괄적인 능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리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사슬이 어떤 리스크에 직면하고있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

: 지속가능한 리더를 교육하기 위해 조직 내에서 질문해야 할 것이 있다면?

LG전자 김영기 부사장(이하 김) : 경영자는 늘 의사결정 문제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 리더십이나 윤리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가치이고 철학이다. ‘아무리 이익을 많이 주어도 가치와 경영이념, 법률에 영향을 준다면 그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식과 타협하지 않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이런 것들을 교육해야한다. 리더십이란 머리가 아닌 손부터 나오고 발끝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리더십은 사원시절부터 사장이 될 때까지 끝없이 훈련돼야한다.

: ‘세월호 참사’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기업과는 차별화된 방법이 있는가?

시키치 : 정부는 광범위한 책임이 있다. 사회적으로 보호해야할 책임이다. 참사후 정부가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사후관리 측면이다. 오히려 다른 산업 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긍정적인 취지로 시도했으나,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는 ‘오바마 케어’ 같은 사례 말이다.

: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의 공개자료와 관련해 여론이 대립적이다. 정부 발표가 미리 이루어졌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토론하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시키치 : 규제는 긍정적 효과를 이끌기 위해 도입되지만 한 상황에 맞지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여러 모니터링 시스템을 거쳐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 여러분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리스크 관리에 어떤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가?

: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고 하지만 우리끼리만 잘하는 경우가 많다. 끼리끼리 소통하므로 리스크를 볼 수 없다. 기업도 내부만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잘못을 알지 못한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하고, 깨어있는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 보지못한 부분을 알아차리고 이를 리스크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채널과 방법이 다양해져야한다. 우리는 위기관리와 관련해 늘 환경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며, 리스크가 사방에서 몰려온다. 기술, 에너지 등 모든 것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전담 팀을 꾸리는 지와 무관하게 모든 분야에 전담 팀을 두고 싶은 것이 CEO의 입장일 것이다.
: CSR은 내부와 외부를 구분짓지 않고 통틀어 집행돼야한다. 한국에서는 사회공헌이라 생각하는데 사회공헌은 CSR의 일부일 뿐이다. 윤리적 기업, 법을 준수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무시하지 않고, 내부적 문제점들을 체크하고, 기업이 건강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개발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듯, 우리 기업의 약한 부분을 체크하고 판단하는게 필요하다. 외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는 점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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