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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기자]
‘세월호 참사’로 실상을 드러낸 우리 사회의 ‘위기관리’ 수준. 많은 이들이 ‘위기’라는 화두를 꺼내지만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누구도 답을 못찾고 있다.

지난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어리 시키치(Geary W. Sikich) 로지컬 매니지먼트 시스템(Logical Management Systems) 회장은 청중들에게 위기의 ‘변칙적’ 성질과 ‘광범위한’ 영향을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이 첫 한국방문이라는 그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고 사실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는 자신의 전문분야이자 이 시대의 화두인 ‘사회적 책임’과 현재 대한민국의 관심이 집중돼있는 ‘위기관리’를 하나로 아울렀다. 그는 발표내내 ‘위기’를 더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인지할 것을 주문했다. “과거의 데이터로 미래를 확신하는데 대해 경계하라”, “미래는 언제나 변동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9가지 단계를 거쳐 위기관리의 최적점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기본적인 전제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라고 선을 긋는다.

그는 “안정기에는 위기관리를 쉽고 당연하게 여기지만, 실제 위기가 발생하면 ‘비상 상황’이기에 절대 평소 생각처럼 일련의 과정을 순탄하게 수행할 수 없다. 위기는 최초 발생시점이후 모양과 성질이 변하며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요소와 밀접하게 결부돼 해결하기 힘든 상태에 이른다. 준비와 분석, 연구와 연습을 통해 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체계적 노력을 평소에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키치 회장은 “위기관리 프로그램은 당연히 필요하다. 사회 구성원이 위기관리 프로그램의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위기상황에 닥쳤을 때 체계화되고 숙지된 자기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예로 ‘대외 공시’를 제시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누가 기업을 대표해 대외적으로 입장을 공표할 것인지‘부터 공개할 정보의 종류와 정보의 공개 수준, 공개할 채널의 종류까지 사전에 면밀히 정해놓고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그가 요구한 것은 위기관리전략 수립, 전략의 적절성 판단, 위기의 현실과 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냉정하고도 세밀한 파악 등 다양한 부분의 체계적 위험관리였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하면, 그 자리에 머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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