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이투데이 조남호 기자] CSR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CSR의 새로운 지표를 제언하기 위해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KOSRI·한국SR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준비한 ‘2014 대한민국CSR국제컨퍼런스’가 2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날 오후에 시작한 행사에는 김상우 이투데이 대표를 비롯해 이헌재 대회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주하 NH농협은행 은행장, 김영기 LG그룹 부사장, 채우석 우리은행 부행장, 양영재 기업은행 부행장, 홍일표 국회CSR 정책포럼 위원장(새누리당 위원) 등 주요 기관장과 일반기업 CEO 및 사회공헌 담당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컨퍼런스 현장을 찾은 기업 CSR 담당자들과 일반인들은 행사 시작 시간인 2시 이전부터 등록하기 시작해 350석 좌석을 가득 메웠다.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 대회위원회 이헌재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CSR은 단순히 책임을 실천하는 시혜적 행위가 아닌 기업의 위기대응전략으로서, 핵심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특히, 자본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요즈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은 경쟁력의 요체이며 착한기업,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사회 그리고 국민과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경영전략이야말로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세월호 사고에서 보듯이 기본적인 가치에 무심했던 일부 기업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야기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안전에 기반한 CSR를 강화해 나갈 경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정부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방안들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CSR 정책연구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일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우리 사회는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그 이면에는 양극화, 갈등의 심화, 안전불감증 등 내부적으로 광범위한 신뢰 상실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저는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CSR를 실천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여러문제를 해소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손동영 코스리 소장의 ‘2014 기업 CSR 설문조사’ 결과발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손 소장은24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내 기업들의 CSR 활동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손 소장은 “CSR 활동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다양하지만 실제 기대효과는 기업 평판 제고에 집중돼 있었다”면서 “이는 CSR가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경영전략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소장의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는 CSR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CSR인터내셔널 대표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와, 로지컬 매니지먼트 시스템(Logical Management Systems)의 기어리 시키치(Geary W. Sikich) 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비서 박사는 “기업들이 미래에 닥칠 위기 상황에 대비해 대비할 필요성이 있고, 그 중심에는 기업들이 △방어 △다각화 △분권화 △분리 △정의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복원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CSR 리더들 대부분은 창조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속가능한 리더십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키치 회장은 위기에 처한 기업을 위해 9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CSR 기반 위기대응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을 갖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벌어질 상황이 아니라 이미 벌어진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연사의 강연 직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비롯된 정부와 사회의 리스크 관리 문제 및 해법 등이 논의됐다. 토론자로 참가한 김영기 LG그룹 부사장은 “소통은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하는 것인데, 관피아나 해피아 등이 나올 정도로 끼리끼리만 대화가 있었다”며 “아울러 정부와 언론, 검찰,경찰, 해운조합 등의 의식이 깨어있었다면 미리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국내 각 기업 CSR 담당자와 일반인들은 위기대응 관련 CSR에 대해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CJ그룹 CSV경영팀의 이승현 사원은 “리스크가 갈수록 예측불가해지는 환경속에서 결국 리스크 사전 예방 차원에서 CSR이 필요하다는 점에 많이 공감했다”면서 “CSR 담당자들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도 참가해서 들어보만한 컨퍼런스였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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