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김환이 연구원] 코스리는 지난 2월3일부터 국내 243개 기업을 대상으로 ‘CSR 현황 및 이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63개 기업이 설문에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기업들 상당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경영, 윤리경영, 사회책임경영, CSV(공유가치창출) 등을 채택하는 기업도 늘고있는 추세다.

CSR 활동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다양하나 실제 기대효과는 기업평판 제고에 집중돼있다. 대개 기업평판 제고를 통해 애사심, 직원만족, 고객관리, 리스크 관리능력 제고 등을 추구한다. 이는 CSR이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CSR을 경영전략 차원에서 보다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CSR 예산 규모가 전년보다 늘었다는 기업이 65%에 이르지만 증가율은 대부분 10% 미만이다. 응답기업의 46%는 기부금 비중이 70%를 넘는다.

CSR 활동의 형태, 규모, 방향 등을 바꿨다는 기업이 58%, 대안을 찾지 못해 종전 활동을 답습한다는 기업이 22%를 차지했다. 응답기업의 80%가 변화를 모색한다는 의미다. 한국 기업의 CSR 활동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한다. 성과지표 관리에 있어 임팩트보다 당장의 결과물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CSR 모델발굴과 지표관리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목표달성을 위해 예산규모 확대 등 전담부서와 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

응답기업의 70%는 CSR 전담조직 운영하고 있다. CEO의 강력한 지원의지, 실질적 권한 부여 등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52%는 사내에 CSR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봉사활동 지원에 치중하고있으며, 횟수는 연 1~2회에 그친다. CSR 활동 강화를 위해 보다 다양한 내용의 교육 지원프로그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의 CSR 활동에 대해 보상하는 기업은 34%에 불과했다. 보너스, 부서별 평가 인센티브, 포상, 인사 가점부여 등 금전적, 비금전적 보상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활동 중심의 CSR 풍토에서 탈피해 적절한 보상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 자발성을 고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고려하는 CSR의 최우선 이해관계자는 고객, 공공부문, 임직원 순이며, 주주 및 투자자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임직원, 고객, 지역사회, 주주 등을 고려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기업에서 대주주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CSR 활동에서 대주주들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정부 등 공공부문의 영향력도 주목해야 한다.

CSR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기업들은 홈페이지 게재, 언론보도 및 보고서 발간, 뉴스레터 등을 활용한다. 온라인 SNS 활용은 29% 수준이나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CSR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다변화해야한다.

법제화나 제도화를 통해 CSR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응답이 82.4%에 달했고, 정보제공 확대를 요구하는 기업도 64.7%나 됐다. 정부조달 참여 우대, 기부금 공제한도 확대 등을 요구하는 기업도 45%를 차지했다.

기업이 CSR 실천 시스템을 갖추는데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CSR 활동의 주요 이해관계자로서 공공부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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