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시티지난 10일 서울시 은평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에서 ‘꽃보다 사회적경제-2014 사회적경제 해외연수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지난해 사회적경제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동작신용협동조합에 근무하는 주세운 씨는 ‘금융은 공동체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캐나다 밴시티(Vancity) 방문사례를 발표했다.

밴쿠버 시티 저축신용연합(Vancouver City Savings Credit Union)으로 1946년에 설립된 캐나다 밴시티는 50만 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 협동조합이다. 빅토리아, 밴쿠버 등에 57개 지사를 두고있으며 현재 17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주 씨는 밴시티의 ‘지역사회배당, 공간공유, 홈리스 전용지점, 자산운용,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밴시티는 전체 조합자산의 16%를 공익단체나 프로젝트, 지역사회에 배당하고 있다. 노숙자들을 위한 전용 지점은 대출이 아닌 자립을 위한 종자돈을 제공하고 있다. 밴시티 건물은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인테리어를 갖췄고, 커뮤니티 게시판을 열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 금융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 설립 초기 기업엔 소액금융대출 사업을, 도입기 단계의 기업에는 장기간의 자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밴시티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자산운용을 위해 어떤 식으로 분배,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영역별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주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육이었다고 한다. “밴시티는 25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 1주일간의 집중 연수가 있었다. 30여명이 참여했는데 소수 신입직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10~20년차 직원이었다. 부지점장, 금융기업담당, 자산운용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원들이 사회적금융에 대해서만 공부했다. 교육 마지막 날, 한 직원이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밴시티 건물 관리자였는데 ‘밴시티에 필요한 기자재는 좀 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거나 사회적기업 물품을 구매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변형석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는 “해외 선진사례를 보고 한국에 돌아오면 ‘그림의 떡’ 같이 느껴지고, 해외에 비해 낯설고 갈 길이 먼 한국 협동조합의 현실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유영우 놀골신협조합 이사장도 “우리나라에 사회적금융은 낯설고 생소한 단어다. 활성화방안에 대한 논의 역시 미미하다. 밴시티 사례를 통해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사회적금융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금융을 고민하되, 지역개발전략 관점에서도 사회적 금융을 우리나라에 적용해야 한다.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4가지 방안을 고민해봤다. 첫째, 민간영역 기반의 자금이 활성화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손실 보장 최소화, 효과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사회적 경제를 위한 여신평가기법이 있어야하고 셋째, 지역 공동체를 위한 기금인 커뮤니티 임팩트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조합원의 동의를 받아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배당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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