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엔팜“코토(KOTO)는 단순한 직업훈련학교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사회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배우는 곳이다.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역량, 태도,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내가 배운 것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함으로써 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코토 15회 졸업생 리엔 비엔. 출처=코토
코토 15회 졸업생 리엔 비엔. 출처=코토

베트남 최초의 사회적기업이자 요리전문학교 코토 졸업생 리엔비엔(Lien bien)의 말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 연이은 사고로 부모님과 남동생을 잃었다.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리엔비엔은 코토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 코토의 15번째 교육생으로 합류해 2년 동안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졸업후 5성급 호텔인 ‘M갤러리 로페라 하노이’(M’Gallery L’Opera Hanoi)에서 제과담당 코미스 셰프(Comis Chef 최하위 등급 요리사로 주방보조)로 일했고, 고급식당이자 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팟츠앤팬즈 하노이(Pats’n Pans Hanoi)’에서 현재까지 데미 셰프(Demi Chef 2급 라이센스 취득 요리사. 부주방장으로서 실질적인 조리업무를 주관하며 주방장의 업무를 보조하고 하급사원의 직무교육을 담당한다)로 일하고 있다.

리엔비엔과 코토 대표인 지미팜(Jimmy Pham)을 만났다.

Q. 지난 1년동안 코토에게 어떤 변화와 성장이 있었는지.
지미 팜(이하 지미): 지난 한해 코토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생존하려면 수익을 충분히 창출해야 한다.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했다. 코토는 여러 파트너십과 소셜 임팩트 투자를 통해 조직으로서 잘 성장하고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올해 코토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소셜 임팩트 투자를 받았고, 이를 계기로 소셜 섹터와 관련된 활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기업을 지원한 사례는 코토가 처음이었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도 수천개의 사회적기업이 설립됐다. 또 호주에 로터스 클럽 등 거대 조직들과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난 1년 동안 기업으로서 더욱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발판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성장이었다.

코토 학생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아주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졸업생들이 학업, 여행 등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지난해 7월 코스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코토 서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있는지?
지미: 베트남에서 우리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기반으로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운영을 하고 난 뒤 전 세계적으로, 특히 한국에 집중하려고 한다. 우리의 가치와 미션을 이해하고 있는 한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 아직 코토 서울의 비전이 공유되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긴 대화와 견고한 파트너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 비전에 맞는 파트너십을 찾고 난 뒤 한국에 정착해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미팜(왼) 대표와 그의 친형인 푸르나이 문영진 대표(오). 출처=코토
지미팜(왼) 대표와 그의 친형인 푸르나이 문영진 대표(오). 출처=코토

Q. 코토 졸업생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리엔 비엔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미: 리엔은 2009년 당시 18살때 코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 리엔을 만났을 때 아주 소극적이고 부끄럼도 많았고 자신감이 없었다. 리엔은 베트남 시골 지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았다. 어머니는 논에서 일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병으로 돌아가셨다.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동생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래서 리엔은 가족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고, 상실감이 컸다. 리엔에게 숙식과 다양한 교육 과정을 2년 동안 제공하면서 성장을 도왔다. 졸업 후, 그녀는 프리미엄 호텔에서 종사하며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찾아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도 리엔은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다.

리엔 비엔 (이하 리엔): 가족을 잃은 후,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 ‘나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코토에 들어갔다. 나는 가족과 살던 환경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대도시로 왔을 때 모든 것이 두렵고 어려웠다. 하지만 코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더 많은 경험을 얻었고, 그들은 나의 가족이 되었다. 사회인으로서 능력과 지식을 배워 큰 자신감을 갖게됐다. 이제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게돼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Q. ‘하나를 알게 되면, 하나를 가르쳐라(Know One, Teach One)’는 코토의 철학을 리엔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리엔: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코토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고 나는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실력을 더 키워 셰프 매니저가 되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등 코토에서 배운 역량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기회가 되면 꼭 선생님이 되어 이 철학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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