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래블“임팩트가 있는 상품을 직접 개발해 트래블러스맵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현정은 유승희 기자] 기분전환, 혹은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했다. 혼자 훌쩍 떠나려는데 계획 세우는게 부담이다. 여행사 상품에 의지하려니 불필요하고 힘든 일정이 거슬린다. 그래도 여행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뿌듯함도 느껴보고 싶다. 그렇다면 당신은 공정여행을 떠나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공정여행은 공정무역 개념에서 가져다쓴 단어다. 지속가능한 여행, 책임 여행으로도 불린다. 아직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꾸준히 성장중이고, 수요도 점차 늘고있다. 공정여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트래블러스맵의 변형석 대표를 만났다.

2009년 설립된 트래블러스맵은 여행부문 1호 사회적기업이다. 하자센터의 사회적기업 모델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로 출발했다. 변 대표는 하자센터에서 6년 동안 대안교사로 근무환 경력을 갖고있다. 은평구 허브센터 3층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대안교사로 재직 중 대학생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여행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바로 공정여행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태주의적 지속가능성,사회적 지속가능성, 문화적 지속가능성, 경제적 지속가능성, 교육적 요소, 지역의 참여, 보존적 요소를 공정여행의 7가지 핵심요소로 꼽고 있다.

트래블러스맵 변형석 대표
트래블러스맵 변형석 대표

해외여행에 치중하는 대개의 공정여행사들과 달리 트래블러스맵은 국내여행상품도 개발하고 운영한다. 국내여행상품의 수익은 전체의 약 30%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여행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트래블러스맵이 국내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변 대표는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우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공정여행 개발원칙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군데 오랫동안 머물고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여행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 사회에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 때문입니다. 고령화 등 위기상황을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수입원과 활력소가 필요합니다. 많은 농어촌 지역이 관광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는데 거기에 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 문화 보존 등에 중점을 둔 공정여행에 대해 사람들은 몇가지 선입견을 갖고 있다. 변 대표는 “대개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이 작은 공정여행사라서 메이저여행사보다 비쌀 수 있을 뿐 공정여행이기에 비싸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가격경쟁력이 있습니다. 저가 덤핑상품과 비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걸 제외하면 차이는 10%정도에 불과합니다. ‘불편하다’는 편견도 있습니다. 저희는 편하게 만들려 노력중입니다. 현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체험차원입니다. 하루 정도 홈스테이를 하는데 그 부분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홈스테이 역시 흥미요소일 뿐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은 15~20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숙소 선정 역시 호텔의 규모와 현지인이 운영하는지, 인접성 등에 중점을 둡니다. 여행자 본인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유로운 일정을 짜고 있고요. 트렉킹 등 힘든 것이 목적인 여행들 외에는 불편하다는 건 편견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공정여행은 여행에 임하는 여행객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기본적인 여행안내 자료집을 고객들에게 발송합니다. 거기에는 공정여행의 개념, 여행에 가서 주의해야 할 점등을 담았습니다. 현지에 기부해야 하는 경우를 소개하고 현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선물을 미리 준비하라고 공지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고객 중 30~40%는 이미 공정여행을 경험했던 분들입니다. 이들이 처음 공정여행에 나선 분들에게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정여행을 이해시켜 주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래블럿
현재 트래블러스맵은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한 헤이투어를 운영 중이다. 헤이데이 멤버쉽과 라이나 생명이 업무제휴를 통해 공동런칭했다. 변 대표는 “시니어는 신체적으로 여행하기 어렵운 여행소외계층을 포괄적으로 가리킵니다. 저희 회사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부문입니다. 지난 3개월간 집중적으로 개발해 출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정여행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고 여러 설문조사에서 확인되듯, 공정여행의 만족도는 일반여행보다 2배나 높다. 공정여행의 미래에 대해 변 대표는 “관광산업 자체에서 윤리성, 친환경성, 사회적 책임 등 이슈들이 계속 강화될 것입니다. 산업 전체적으로 강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0~20년 뒤 공정여행이라는 테마여행이 아니라 기본적인 규정지침이 만들어질 것으로 봅니다”라고 말했다.

트래블러스맵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그는 “지속관광 여행업종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국제대회과 포럼 개최, 공동상품 개발 플랫폼 만들기 등 공정여행사들이 함께 풀어가야 하는 이슈들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트래블러스맵이 관계들을 계속 연결해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변 대표는 “맵네팔, 맵라오스 등 현지에 소셜 프랜차이즈를 만들었습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로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임팩트가 있는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트래블러스맵의 색깔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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