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7월 청년실업률은 8.9%로 발표되었다. 비싼 학비와 스펙쌓기를 통해 취업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비정규직,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을 받고 있다.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의 신조어 ‘삼포세대’는 이 시대의 청년문제를 잘 반영하고 있다.

토닥토닥 협동조합은 청년들이 긴급하게 필요한 생활자금을 빌릴 수 있는 금융협동과 청년들의 다양한 꿈과 재능을 나누는 생활재능협동의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들이 꿈꾸고 위로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조금득 이사장을 만났다.

토닥토닥협동조합 조금득 이사장
토닥토닥협동조합 조금득 이사장

조금득 이사장은 청년유니온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청년들의 현실에 크게 공감했다. 그의 고민은 ‘청년들의 정신적인 문제는 대화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어도 경제문제는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2011년 함께 일하는 재단에서 ‘불안정 청년 사업망 연구’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지출상황을 파악하고 상호보조를 원하고 있다는 니즈도 파악했다. 조 이사장은 협동조합 설립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청년들이 불안정한 경제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고민하던 시기에 최고은 작가의 죽음이 있었고 함께 활동하던 청년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어요. 아직도 우리사회에 쌀과 김치를 빌리다 굶어 죽어가는 청년이 있다는 사실을 보며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거죠. 제2의 최고은 작가가 나오지 않도록 청년들과 힘을 합쳐 사회적 안정망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협동조합을 시작했을 때, 전문가들은 모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협동조합이 지역기반이 아닌 세대기반이기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조 이사장은 “외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설립을 결심하고 동자동 사랑방마을 공제협동조합을 찾았어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긴급 생활비가 필요한 조합원들에게 대출해주기 위해 출자금을 모으고 조합원으로서의 원칙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았어요.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힘을 모아 1억원 가까운 출자금이 모였고, 대출 회수율이 78% 이상이 되는 것을 보면서 협동조합을 운영해야겠다는 확신을 더욱 갖게 되었어요”

현재 토닥토닥 협동조합도 약 5천만원 정도의 출자금이 모였고 상환율도 80%이상이다. 주변에서 기업의 투자를 받거나 정부의 보조를 받아 좀 큰 규모로 진행하는 것은 어떠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규모가 큰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힘으로 서로 돕겠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만든 은행’이기에 더욱 누군가를 돕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서, 조합원들의 힘으로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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