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

그루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코스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취합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소통하며 그루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있는 궁금증을 확인하고 인터뷰 현장에서 코스리 연구원들이 대신 질문을 던졌다.

‘공정무역과 관련해 입법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있는지’와 ‘현재 가격 체계로 볼 때 프로모션이 필요하지않을까’ 등 질문이 이어졌다. 우선 박영주 팀장은 공정무역을 주제로 국회와 다양한 교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공정무역은 보수와 진보를 초월하는 무역 관련 이슈여서 각 당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정무역협회와 함께 입법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관세부문은 최빈국 관세혜택을 활용, 관세를 낮추는 입법활동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아직은 의원들이 공정무역 커피 마시기 등 실천에 동참하고 성명서를 내는 단계입니다만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관련 입법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마을, 학교 등으로 이어지는 커뮤니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성북구가 공정무역 1호 자치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공정무역 커뮤니티를 확장시켜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각보다 높은 가격을 보고 매장에서 그냥 나온 경험이 있다. 소비자를 위한 프로모션이나 행사가 있는지’란 질문에 대해 박 팀장은 “저가 가격정책은 힘들어요. 그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생협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에 좋기 때문에 방문을 합니다. 저희 생산과정이 모두 핸드메이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런 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몫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40대가 주타겟층이었는데 이제 20~30대로 확장하면서 가격정책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됩니다. 저희 브랜드를 이해시키고 인식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겠죠. 공정무역에 모두가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매니아들이 생겨나는 것처럼, 그 분들의 이해를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소셜프랜차이즈를 확장해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늘려가는 한편,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CSR활동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루 간판(위) 그루직원사진(아래), 그루제공
그루 간판(위) 그루직원사진(아래), 그루제공

규모를 점점 키워가는 사회적기업임에도 자금문제는 무척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지 생산자들은 재료를 살 돈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선불금제도로 일을 진행하는데, 특히 비수기에도 어김없이 목돈을 줘야하는 상황이다. 생산에 1년씩 걸리는 상품들이 많은 만큼 판매 수익금은 푼돈인 경우가 대부분이란 점에서 부담이 만만치않다. 도무지 돈을 벌 수 없는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감내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홍보마케팅 팀장
박영주 홍보마케팅 팀장

박영주 팀장은 영국에서 사회적기업을 공부한 뒤 대기업에서 홍보마케팅을 한 경력이 있다. 개인의 능력개발에 몰두하는 삶에서 벗어나 타인을 돕고 함께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 그루에 입사했다고 소개했다. 사회적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가운데 기업의 경제적가치를 경험한 사람이 많지않아 자신의 경험이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민운동, 사회운동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반기업에서 일했던 젊은 인력들이 최근 사회적기업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초기엔 갈등도 겪겠지만 1년정도 지나다보면 자신이 해야할 일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박 팀장은 “생산자들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이 없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이 필요하죠”라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생산자 단체를 몇 개 더 만드는 가시적 목표가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본적인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산자를 위해 지속가능한 교육과 함께 일자리 제공을, 소비자를 위해 윤리적 소비의 확대를 진행합니다. 점주의 니즈와 환경을 고려해 소셜프랜차이징 매장을 오픈하고 싶어요. 점주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매장을 확대하는 형태로 발전해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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