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얼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이 지난 6월 200개의 미국 신생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68%가 공유경제(재화와 서비스를 소유하지않고, 서로 빌려주고 빌리는 경제시스템)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 영역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엔비(Airbnb)’, 파일을 공유하는 ‘드롭박스(Dropbox)’,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마이리얼트립(Myrealtrip)’ 등 다양한 공유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콜택시 ‘우버(Uber)’다.

‘우버’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GPS를 이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차량을 연결해준다. 픽업 예상시간, 목적지까지의 요금 등 정보를 제공하며 미리 입력해둔 신용카드 정보로 간편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우버’는 현재 37개국 129개 도시에 진출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지난 6월 기준 182억달러다. 최근 벤처캐피털과 뮤추얼 펀드로부터 12억달러를 투자받았다. 국내 통신서비스 업체 ‘SK텔레콤’의 시가총액 192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우버의 기업가치가 공개되자 ‘고평가’ 주장이 고개를 들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컬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밈스(Christopher Mims)의 말이다.

“우버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우려스럽다. 그루폰(2008년 미국에서 설립된 소셜커머스 쇼핑몰. 2011년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3월엔 그루폰 코리아가 철수했다)을 보는 것 같다. 우버 운전자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오로지 돈, 그러니까 가격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우버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개인 택시로 우버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기가 네 대였다. 하나는 우버용, 또 하나는 리프트용, 또 하나는 플라이휠용. 그리고 또 한대는 택시용. 신용카드로 계산할 시점에 그는 다섯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곧 벌어질 일들이다.결코, 우버가 바라는 미래가 아니다. 결국, 우버는 그루폰을 연상시킨다. 그 회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7월초 런던, 파리, 베를린, 로마 등 유럽 주요 대도시에서 택시기사들이 ‘우버’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경우 우버 서비스는 현재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포틀랜드, 오리건 등 일부 도시에서 금지돼 있다. 국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우버’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우버’가 자격증과 허가 없이 사실상 택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기존의 프리미엄 콜택시 ‘우버블랙’에 이어 기존택시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버X’서비스를 지난 7일 뉴욕에서 출시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레인 카셀만(Lane Kasselman)‘ 우버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기존 교통수단 제공업자들의 요구에 따라 더 비싸고, 느리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교통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반소비자적 규제를 도입한 도시들이 있다”며 “이 산업은 진화 중이며 우리는 전 세계 정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우버 플랫폼이 경쟁, 경제, 안전면에서 여러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버 투자에 참여한 회사들은 주로 뮤추얼 펀드들이며 그들은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으면서, 원하는 수익률도 너무 높지 않은 회사들에 투자한다. 그들이 투자자로 들어왔다는 건,우버의 다음 수순이 기업 공개(IPO)가 될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우버의 기업 공개가 창조적 파괴로 공유가치를 창출해내는 성공사례로 남을지, 그루폰 같은 IT 거품에 머물지는 향후 수익성과 주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의견 남기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