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럼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지난 10여년간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정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7월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이 주관한 ‘사회적 경제의 주체,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에 참석, ‘한국 사회적기업의 주요현황’을 주제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지난 2007년 인증제가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 2013년 현재 업체수와 고용인원이 각각 970여개, 2만1500여명에 달했다. 또 2010년 이후 사회적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혜자도 빠르게 늘고있다.

이 교수는 “인증받은 사회적기업들은 초기에 일자리사업을 통한 고용에 치중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체고용을 더 활발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의 매출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개 큰 폭의 영업적자에서 헤어나지못하는 양상이었다.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을 내는 기업도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지역단위의 네트워킹도 부진했다. 이 교수는 “사회적기업들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홍보·판매시장 분야에서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고있다”며 “전국단위에서는 자생력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수직적 네트워킹에 힘쓰는 모습이, 지역단위에서는 지역협의회를 큰 축으로 사회적 기업간 수평적 네트워킹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사회적기업은 민주적, 개방적 의사결정구조를 지향하고있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며 “노동조합이 조직돼있는 사회적기업은 전체의 3.7%인 20개에 불과할 정도로 의사결정구조가 취약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Gibrat의 법칙과 Jovanovic의 가설

이 교수는 사회적기업의 규모와 성장 분석을 위해 Gibrat의 법칙을 이용했다. Gibrat의 법칙을 통해 현재 사회적기업 생태계는 어떠한지, 규모에 따른 차등적인 성장인지, 대등한 성장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는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Gibrat의 법칙은 ‘기업규모는 시장 수요변화를 포함하는 기업 외적 영향요인이 발생할 때 다른 규모의 기업들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규모에 따라 동일한 기준으로 성장한다’는 법칙이다. 실증분석을 통해 ß값이 1이면 규모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성장하고, ß값이 1보다 크면 대기업이 사회적 기업보다 유리하고, 1보다 작으면 소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여러 모형검증을 통해 ß값이 1보다 작은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한국의 사회적기업은 규모가 작을수록 빠르게 성장한다는 뜻”이라며 “보다 큰 사회적기업에 의한 규모의 경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소규모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돼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기업의 성장은 기업의 연령에 반비례한다’는 Jovanovic의 가설을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접목해 검증했다. 이 교수는 “시장의 종류에 따라 신생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나 혁신이 중요한 분야 같은 경우 신생기업이 고용과 매출에서 모두 유리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목적 실현에 제품서비스 경쟁력이 가장 중요

이 교수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이 사회적 가치실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 성과지표보다 경쟁력이라는 성장의 토대가 사회적 목적 실현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직원들의 업무만족도 분석과 관련, 특히 여성종업원의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직종과 직무가 제대로 분리되지않아 여성종업원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진입속도와 시장형성 속도에 따라 만족도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또 CEO의 능력과 전문성이 종업원들에 믿음과 신뢰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직무만족도과 인식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제 규모가 큰 사회적기업이 많은 역할을 할 시점이다. 사회적기업 CEO들은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은 CEO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기업의 목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의견 남기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