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인[이도은 객원연구원] 지난 7월 3일과 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Enactus(이하 인액터스) National Competition(NC 전국경연)이 개최됐다. 각 대학 팀들이 지난 1년간 실행한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하는 대회로 인액터스 코리아가 개최하는 연중 최대규모 행사다. 총 27개 팀이 경연에 나섰고 심사위원, 후원기업 관계자, 옵저버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인액터스(Enactus: Entrepreneurial, Action, Us.)는 세계적인 비영리 조직으로 1975년 미국에서 설립돼 현재 38개국 6만2000여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학생, 교육인,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아래 활동하고있다. 사이프(SIFE: Students In Free Enterprise)라는 이름으로 출발, 2012년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월드컵(Worldcup) 이후 인액터스(Enactus)로 탈바꿈했다.

인액터스 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전국 30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으며 10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누적회원만 2300명에 이른다. 대학생들은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기획, 운영하며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들을 실제로 적용한다. 커뮤니케이션 및 발표 기술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으로 진출한 700여명의 졸업회원 및 후원사 임직원과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도 주어진다. 각 대학 지도교수들이 프로젝트 멘토 역할을 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후원기업들 역시 금전적인 후원외에 비즈니스 조언자로서 활동하며 전략적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있다. 한국지부에는 삼정KPMG, HSBC, SK 행복나눔재단, 유니레버, 하겐다즈 등 10개 기업이 후원하고 있다. 이날 대회장 앞에는 후원기업들의 홍보부스가 설치돼 제품 및 서비스를 알리고 있었다.

대회 마지막 순서인 결승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예선과 준결승을 걸쳐 가천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4개 팀이 올라왔다. 영어로 진행되는 본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할 시간은 17분. 대형 스크린 앞에서 각 팀당 2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4~5명의 발표자들이 순서에 맞춰 프로젝트 구상 동기, 진행과정, 성과 등을 설명했다.

창신동의류봉제 소상공인 협동조합 설립에서 장애인 예술가 교육 프로그램, 무형문화재보유자 교육 프로그램 제작, 결혼이주여성 산후조리 서비스, 북한이탈주민 도시녹화사업 시행, 지역빵집 협동조합 설립, 경기도 지역 천일염사업 지원,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동조합의 안마원 설립까지 지역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참신한 지원책들이 소개됐다.

프로젝트의 성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가천대학교 인액터스 학생들은 프로젝트 ‘타래’를 통해 창신동 의류봉제 소상공인들을 지원한 결과, 생산량이 116%로 늘어났으며 그들만의 고유 브랜드를 기획하게 됐다. 성균관대학교 프로젝트 ‘온새미로’의 새 교육 프로그램은 무형문화재 보유자 강의의 수강생 수를 2배로 늘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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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의 평가기준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과 생활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어떤 인액터스 팀이 가장 효과적으로 능력과 동기를 부여했는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판단한다’는 것. “마케팅과 홍보에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나?”, “소상공인의 의식변화로는 어떠한 것이 있었나?”, “양적 결과 외에 질적 결과로는 무엇이 있었나?”, “안마 사업 영역은 이미 레드오션이 아닌가?” 등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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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기 전 서울대학교 인액터스 회장은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회는 경쟁무대라기보다 서로의 발표를 통해 자극을 받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얻는 진정한 공유의 장이었다. 심사결과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스크린 화면에 나타나자 객석의 참가자들은 대학 깃발을 휘두르는 등 이미 축제분위기.

우승 트로피는 ‘동네빵네’ 프로젝트를 실행한 연세대학교 인액터스에게 돌아갔다. 동네빵네 프로젝트를 통해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6개 지역 빵집이 다시 문을 열었고 지역빵집 최초로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일주일 동안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도시녹화 관련 기술을 교육한 프로젝트 에덴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개별 프로젝트에 주어지는 사회혁신상을 수상했다.

우승팀은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4 Enactus Worldcup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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