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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가들은 사회문제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로 해결하고자 한다. 사회혁신공간 ‘There‘는 변화를 꿈꾸는 사회혁신가들이 협력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사람, 공간, 정책 플랫폼의 네트워크를 핵심으로 하는 사회혁신 베이스캠프인 셈이다.

그들이 펼치는 ‘Let’s Be Party’는 영리와 비영리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영역의 사회혁신가들이 만나 각자의 활동과 고민들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자리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회혁신 정책플랫폼을 형성하고 사회혁신 담론을 확산하기 위해 ‘365 사회혁신 컨퍼런스’를 오는 3월말 개최할 예정이다.

정상훈 사무처장은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사회적 목표나 가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있다. 사회혁신을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 공간, 사람, 비전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란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There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B 파티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정상훈 사무처장. 출처=There
B 파티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정상훈 사무처장. 출처=There

<코스리는 현재 제3기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 ‘Collective Impact’를 주제로 다양한 사회주체들을 만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있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모인 코스리 대학생 기자단은 ‘Collective Impact’라는 주제 아래 현장을 취재하며 토론하고있습니다>

Q. there를 설립하게 된 계기

– 사회적경제 분야에 오기 전 대기업에서 경영전략, 혁신·조직문화 업무를 맡았고 10년 동안 시민단체에서 신문모니터, 야학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했다. 2010년 후배의 권유로 ‘함께일하는재단’ 인큐베이팅 센터 센터장을 맡아 청년 사회적기업가와 함께 하게됐고, 이후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 센터장을 하게 되면서 정책과 연구 경험도 함께 하게 되었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동안 현재 사회문제는 시민단체, 기업, 정부 등 각 부문이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고 고도화돼 이들간 적극적 협업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부문간 협업을 할 수 있는 생태계와 네트워크가 매우 취약하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작년에 there를 여러 시민사회리더분들, 활동가들과 함께 설립했다.

Q. 파트너쉽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쉽게 협력하거나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 과거에는 특정 분야가 독자적인 관점과 철학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현 사회문제는 너무 복잡해져 파트너십 활동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각 분야가 협업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도 하고, 언어가 달라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실제 최근 사회혁신가 교육을 진행하게 되면서 영리, 비영리, 마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가들이 함께 모이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상호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단순한 일회성 만남이 아닌 공동의 교육, 소규모의 프로젝트 등 밀도있고 깊이있는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

협업하는 대상에 대한 서로의 기대치도 과도하다. 영리기업은 시민사회와는 다른 의사결정 속도를 갖고 있다. 기업은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에 오랜 시간이 들지만 실천하는 과정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만 시민사회는 행동을 하면서 목표를 수정하고 방향을 잡아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단점고, 의사결정 패턴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기업에서 NGO와 파트너십으로 일을 할때 함께 고민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NGO가 기업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업 뿐이 아니라 NGO가 지향하는 가치 실현을 위해서 조직 자체의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사업비 지원이 아니라 동시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파트너십이 요구된다.

동네에서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출처= There
동네에서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출처= There

Q. 사회적 경제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NPO, 기업은 각각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까.

– 한국의 사회적 경제 분야는 정부의 지원으로 양적 성장이 빠르게 이뤄졌다. 최근 개별 기업이 아닌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는 정부의 정책방향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볼 때는 목표와 맞는지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 우선은 거버넌스가 실질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어렵다. 시민사회와 정부가 동시에 과제를 계획하고, 수행하며 공동의 결과를 내는 경험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사회도 정부와 기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통된 화두에 대해 각자의 관점을 논의하고 통합해 공통된 목표를 가져야한다. 중장기적 지원 또한 이런 변화에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일회성이 아닌 최소 3년 이상의 지원이 있어야 정부, NPO, 기업의 공통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그리고 여전히 사업비 중심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회변화는 결국 사람의 변화이기에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생태계 조성사업을 하려고 해도 막상 그 일을 할 사람이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예를 들면 사회적금융 관련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 전문가를 찾아보기 어려워 사회적경제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가 부족한 전문가들이 운용 주체가 되는 것이 현실인데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 이전에 실행 인력에 대한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

Q. 정 사무처장은 현재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맨토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데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동기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희망하는지, 진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시도했으면 좋겠다. 사회적 기업은 ‘내가 풀고 싶은 사회적 고통이 무엇인가’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인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과 역경을 겪는데 이를 이겨 내려면 자기 인식과 사회혁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필요하다.

Q. 앞으로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을 준비하고있나?

– 사회혁신가를 발견하고, 연결하고, 돕는게 가장 큰 목표다. 각기 다른 사회적 기업가들의 목적을 파악하고 통합해 연결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자한다.

개인적으로는 협동이란 무엇인지와 좋은 멘토링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협동해야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지, 참여자들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멘토들을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정말 기업가들이 멘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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