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안영일
프레지(prezi)는 아이디어를 시각적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하는 가상의 화이트보드 도구다. 사람들은 프레지를 통해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무한대로 펼친다. 드림챌린지그룹(DCG Dream Challenge Group) 안영일 대표는 프레지 강연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적 의미를 담은 플랫폼을 확장하고있다. 그는 삶에 대한 고민과 도전으로 만들어온 자신의 스토리를 청소년들에게 들려줌으로써 꿈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Q. 프레지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 프레지는 인터넷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아이디어 쉐어링(sharing) 툴이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때 사상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의 프레지를 여러 사람과 함께 만들었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사회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금모금에 힘을 보탰다. 프레지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가치를 만들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다른 프리젠테이션 도구와 차별화된다. 단순히 놀랍고 재미있는 도구로 여기지않고 의미를 채우면 더욱 지속가능하게 쓰일 수 있다.

프레지 강연하고 있는 안영일 대표. 출처=DCG
프레지 강연하고 있는 안영일 대표. 출처=DCG

Q. DCG에서 불균형, 불평등 문제 해결을 강조한다. 설립과정을 말해달라.

– 우리 주변엔 다양한 사람과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도구가 많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시대다. 처음 입사한 IBM에서 기술과 가능성을 활용하면 아프리카의 소외된 수많은 개인들에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신입사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영업사원일 뿐이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퇴사, DCG를 설립했다.

‘부의 재분배’를 나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있다. 강연료도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받는다. 대기업은 많이 받고, 학교나 공공기관은 정해진 예산 내에서, 시골의 소학교나 새터민들은 무료로 강연한다.

Q. DCG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일은.

– DCG의 사명은 ‘부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은 모든 물질과 에너지, 삶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상태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조화와 균형이 깨져있다.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 환경오염, 황금만능주의 사고가 문제들중 일부다.

1990년 창간후 25년간 이어져온 서울대학교 교지 ‘관악’이 지난해말 폐간됐다. 지난 1년간 편집위원회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없어서였다. 내가 졸업한 포항공대 풍물동아리도 신입부원이 없어 폐지됐다. 반면 공모전, 경영전략 동아리에는 대학생들이 몰려들고있다. 지나친 쏠림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이 안타깝다. 공모전이 문제 해결능력이나 기술력, 팀워크 등 포괄적 역량에 도움이 되겠지만 다른 대안들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뤄야하는데 물질적 가치에 치우쳐있다. 사회의 한 개인으로서, 회사의 대표로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나의 지향점이다.

Q. 우리 사회의 불균형에 대한 생각은.

– 어렸을 때 위인전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책을 보면 결론은 늘 ‘열심히 살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열심히 사는 부모님은 왜 성공하지못했을까’란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그 문제의 본질을 조금 알게됐다.

지금도 자기계발서가 인기다. 모두들 다양성을 존중하기보다 정형화한 성공사례를 따를 뿐이다. 그래서 창의적이고 다양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고, 시류에 영합하지 못하면 불안해진다. 대세가 아닌 대안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없다. 다양성이 필요하다.

멘토의 가이드를 받아 길을 선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내 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많은 활동을 통해 자기 중심을 잡아야한다. 자기계발서도 결국 남의 얘기다.

Q.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 기술과 가능성을 활용해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나가는 힘이 중요하다. 여러 시도를 많이 하면 내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 여행, 뮤지컬 사업, 세계환경회의 코디네이터 등 ‘하고 싶어서’ 했던 경험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 연결돼있더라.

사람들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계산을 하거나 이성적으로 먼저 판단한다. 유추로 얻은 논리적 결과는 항상 보수적이다. 그러나 세상은 반직관적으로 돌아간다. 혁신을 이뤄내기 힘든 이유다. 세상의 두려움에 직면하고 극복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본질적 사회문제를 꺼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

0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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