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파리의 택시운전사들이 최근 세계적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에 가입한 차량의 유리를 깨뜨리고 타이어를 펑크내는 등 거친 폭력을 행사했다. 우버가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있다는게 이유다.

우리가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좋아하는 이유는 기존 산업을 뒤집어보고 더 나은 선(善)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어떤 산업에 공유경제가 도입된다는 것은 더 효율적이고, 더 저렴한 서비스와 새로운 경제적 기회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어떤 물건, 특히 자동차까지도 직접 소유하기보다 빌림으로써 에너지나 물자를 덜 소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항상 그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택시를 보자. 택시는 대부분 도시에서 아주 악명높은 전통산업이다. 전체 숫자와 운임을 통제받는 등 관료적 억압과 복잡한 규칙에 둘러싸인 업종이다. 그 결과 많은 도시에서 택시를 타기가 매우 어려고 비싸기도 하다. 우버, 리프트(Lyft), 사이드카(Sidecar) 같은 신생기업들은 운송산업에서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을 창출했고 빠르게 성장했다. 경쟁력있는 가격에 기분좋게 이용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새로 생긴 셈이니까. 당연히 택시운전수들이나 그에 연관된 관료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택시운전사들이 이렇게 분노를 폭발시키는게 정당한가?

다른 한편으로 보면 한 독점세력의 몰락은 고통스럽다. 뉴욕처럼 거대한 도시에서 특히 그렇다. 뉴욕에선 택시를 운전할 수 있는 권리를 메달리온(medallion)이라 하며 이를 100만달러에 팔고 있다. 택시운전수들에게 영업권리를 주는 댓가로 지역정부에 그 돈이 흘러들어간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은 지역정부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내가는 셈이다. 이슈의 복잡성이 여기에 있다.

일부 택시운전사들과 택시회사들이 변화를 지체시키기 위해 펼치는 마피아스타일의 전술이 동정을 받기는 힘들다. 파리에서 우버 차량에 대한 폭력은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택시업체 로비스트들은 지방정부에 스타트업 기업들의 업무를 정지토록 압력을 가했고, 차량공유기업들이 탑승자를 태우기 위해 15분이상 대기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기괴한 법규도 만들어냈다. 택시업체 로비스트들은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이 공항까지 운행될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터미널에서 택시를 잡느라 45분이상 연료와 시간을 엄청나게 낭비하는 원인이 됐다. 그들은 로스앤젤레스 공항(LAX)에서 지하철 그린라인에 같은 것을 만들기도 했다.

높은 가격과 형편없는 서비스가 결합된, 그래서 공룡이 돼버린 전통적 택시업계는 첨단기술과 시장의 압력으로 경쟁에 취약해졌다. 전통적 택시 시스템이 새로운 스타트업들을 이겨낼 방법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택시 소유자는 뭘 하려고하는 걸까. 밀월을 즐겨온 택시업체와 지방정부가 풀어야할 과제다. 결국 프로페셔널리즘을 되찾고 서비스 표준화를 이루는게 최선이 아닐까.

호텔산업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제공할 수 없는 편안함, 룸서비스, 포인트지급 등 혜택으로 경쟁하고 있다. 차량렌탈기업들은 시간제 렌탈제 도입등으로 차량공유서비스에 대항하고 있다. 택시업계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폭력을 휘두르는게 답이 될수는 없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1/sharing-economy-paris-u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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