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스트레스감지 브래지어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최대 IT회사가 갑자기 속옷사업에 뛰어들어서 놀랐다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브래지어는 센서를 삽입, 이를 입은 사람의 감정을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로 폭식하는 걸 조절해준다.

이같은 웨어러블 기술(wearable technology 흔히 ‘입는 컴퓨터’로 해석된다. 스마트워치, 구글글래스 등이 대표적이다)은 건강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히 감정적 식사를 좌우하는 행동조절 설득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브래지어를 착용한 여성이 감정적 변화를 일으키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그 사실을 알려주게된다. 감정적 변화가 폭식으로 이어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기술과 건강습관 변화를 연결해주는데 관심을 보인다. 이 브래지어가 상업적으로 성공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그 이면이다. 연구자들은 “우리가 식사를 하는 이유는 배가 고프거나 영양소가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감성적이든 습관적이든 그런 요인들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를 감정적 식사(emotional eating)라고 표현한다. 비만을 불러오는 부정적 임팩트에 주목한 표현이다. 사실 우리는 스트레스받을 때 위안을 얻기위해 당근쿠키보다는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이 아이디어는 누군가 스트레스받았을 때를 정확히 알려줘, 기분전환용으로 뭔가 자꾸 먹으려는 습관을 억누르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시스템은 8개의 바이오신호 채널을 즉시 감지할 수 있도록 작은 배터리를 탑재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센서패드에 내장돼있다. 센서는 사용자의 심장박동, 호흡, 피부 전도력, 움직임 등을 추적한다. 이는 감정적 식사를 유도하는 스트레스적 감정을 찾아 알려주게된다.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되고 사용자에게 경고신호를 보낸다.

연구자들은 어쩌면 넛지(nudge)를 개발한 셈이다. 바로 넛지라는 유명한 책을 공동저술한 행동심리학자 리차드 탈러(Richard Thaller) 교수가 표현한 대로 “우리 행동을 자극하고 주목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아주 작은 측면”이다. 이 브래지어가 넛지 역할을 할지는 아직 검증되지않았다.

브래지어를 보면 감정적 식사를 제한하는데 있어 ‘추가적 정보’가 제 역할을 하는가 여부가 중요하다. 스트레스상태를 인지하고 감정적 식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 것과 실제로 감정적 식사를 피하는 것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다. 이성적 접근이 얼마나 효과적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에서 전자건강기록을 개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아담 보스워스(Adam Bosworth)를 주목한다. 나중에 의료정보제공 스타트업 기업인 ‘키스’(Keas)를 발족한 보스워스는 “사람들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해 어떻게 할 지를 보여준다면 모두들 거기에 호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는 얘기이긴 한데 그게 작동하지않는다. “키스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무엇이든 사람들은 기존의 습관을 바꾸지못한다“는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키스는 세분화한 전술과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했을 때에야 겨우 성공할 수 있었다. 팀 단위로 지속적인 노력과 건강관리법 습득에 따라 경쟁을 통해 보상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핵심은 정보가 행동을 조절할만큼 충분치않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식당 메뉴판에 나열된 칼로리 표기를 보는게 식사 선택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않는다는걸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푸테라(Futerra 영국의 친환경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루시 쉬어(Lucy Shea) CEO는 흡연자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아주 잘 알면서도 실제 행동은 그렇지않다고 지적한다.

이런 여러 사실들을 떠올리면 이 브래지어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게 뭔지 알 수 있다. 혼을 빼놓을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어야한다는 거다.

달리 표현해보자.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전술과 브래지어, 어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결합해낸다면 성공할 수 있겠다. 실제 행동을 바꿀 수 없다면 이 브래지어는 실패할게 분명하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12/microsofts-stress-detecting-bra-attempts-curb-emotional-e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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