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소싱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이끄는 주인공들은 아마추어나 취미를 즐기는 애호가들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크라우드소싱은 문화와 비즈니스에 하나의 혁명으로 자리잡았다. 크라우드소싱은 그들이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 자발적 노동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사람들은 금전적 혜택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받음으로써 쾌감과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현재의 노동시장은 특정 전문가들에게만 제한된 기회와 재원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공유 메커니즘인 인터넷의 발달로 블로그,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는 수많은 대중들의 능력을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다.

최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크라우드소싱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전에 가수들은 대형음반사나 제작자를 통해서만 음반을 제작하고 소비자들도 소수 제작업체가 생산한 컨텐츠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UCC(사용자제작컨텐츠, User-created content)는 이 일방적인 시스템을 바꿔놓았다. 사용자가 직접 컨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신선하고 독창적인 영상은 수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들의 재능은 국내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 ‘유튜브 가수 혹은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UCC는 많은 사람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꿈을 이루도록 했다.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최고의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수백만 명의 회원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사람들은 영상으로 소통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를 인수해 100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최고 인기 회원들에게 광고 수익의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와 생산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대중들은 과거 오랫동안 기업에게 소비를 지배받아왔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은 뚜렷이 구별됐다. 하지만 생산도구를 손쉽게 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 대중들도 생산과정에 참여하게됐다. 비디오카메라, 녹음기 등 하드웨어와 소프웨어 등 실질적 생산도구의 가격이 일반적인 경제 수준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용법도 간편해졌다. 영상제작과 편집은 전문가들 몫이었지만 이제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제작비용도 줄어들었다.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컨텐츠를 창조하는데 대한 관심도 커졌다.

정보의 민주화는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를 흔들고 있다. 우리가 ‘아마추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정규 혹은 전문 교육을 받았다. 전문가들 못지않게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전문가와 견줄 만한 수준을 갖춘 비전문가들을 훈련시키게됐다. 대중들의 생산과 창조의 권력이 크라우드소싱을 낳았다.

네트워크의 출현과 기술의 발전은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증가시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간극을 줄였다. 나아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비즈니스 혁명을 일으켰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P&G는 유어엔코어(YourEncore)라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프로젝트를 웹사이트에 게재하면 퇴직 과학자들이 이에 파트타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P&G는 유럽,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4만 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이노센티브(Innocentvie)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사내 연구 개발팀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웹사이트에 문제를 의뢰하면 전 세계 과학자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P&G는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수만명의 과학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바쳐 문제를 풀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함으로써 프로젝트에 기여한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P&G는 160년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개발능력 저하로 2000년대 중반 성장 둔화를 겪으며 수익도 나빠졌다. A.G 래플리(Lafley)는 CEO로 선임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급업체, 소매업자, 소비자 간 소통 통로를 개방했고,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외부 영역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래플리가 취임한 이래 P&G의 주가는 기존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P&G 사례는 크라우드소싱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사업 방식을 창조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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