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281019_2EUrGeNK_KIRIN-ISOZAKI일본 기린맥주에서 사회적 책임을 떠올리기는 쉽지않다. 기린 라거, 기린 이치방 시보리(一番搾り) 등 맥주는 유명한데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있는지는 알려진게 거의 없다. 그 때문인지 기린의 이소자키 요시노리 CEO는 공유가치(shared value) 개념에 주목한다. 이소자키 CEO는 지난해 6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팝업스토어 개점때 방한,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인물. 당시 우리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문화적 충격을 주기도했다.

공유가치 전략 측면에서 기린이 지향하는게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에 대해 이소자키 CEO가 미국의 CSR 전문매체 트리플펀딧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오는 3월13~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공유가치 리더십 서미트'(Shared Value Leadership Summit: Investing in Prosperity)에 참석,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Q: 당신 회사에서 공유가치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유명한 사례를 소개해달라.
A:(이하 이소자키 요시노리) 음주운전은 일본에서도 법으로 강력히 금지돼있다. 술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서 기린은 음주운전 추방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09년 기린프리(KIRIN FREE)처럼 맥주맛을 내는 무알콜음료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다른 나라의 무알콜맥주와 달리 기린프리는 알콜이 진짜 0%다. 우리 고유의 양조기술 덕분에 세계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지난 20년이상 일본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63%나 극적으로 급감했다. 기린프리가 이런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느낀다. 운동할 때나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점심미팅을 할 때 등등 맥주맛은 느끼고싶은데 취하고싶지는 않다면 우리 기린프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기린프리는 사람들이 취하지않고 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왔다.

Q: 기린맥주를 이끌면서 공유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유는?
A: 공유가치창출(CSV)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잠재적으로 기업경쟁력을 확장해준다고 믿는다. 기린그룹은 ‘KV2021’을 시작했다. 2021년까지 진행할 장기 비즈니스 플랜인데, 주류업체로서 기린이 공유가치를 핵심 경영컨셉트로 삼는다는 의미다.

Q: 주류업체로서 공유가치를 추구하는데 있어 가장 혁신적인 기회들은 무엇인가?
A:  2011년 일본 동북부에서 거대한 지진이 발생했다. 기린은 피해지역에 3년간 60억엔을 지원하는 기즈나(KIZUNA 일본어로 유대, 결속을 의미한다) 구호지원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우리의 또 다른 노력으로는 2013년 11월 효게츠 와나시(Hyoketsu Wanashi 氷結 和梨) 런칭이 대표적이다. 원전사고이후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있는 후쿠시마 지역의 배를 갈아만든 즉석음료(소주에 탄산과 과즙을 넣은 음료) 제품이다. (기린측은 이 제품을 380만개 출하할 예정이며 1개가 팔릴 때마다 1엔을 동북지방 농업부흥지원에 활용한다) 우리는 이것을 공유가치 제품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소비자들 반응이 아주 좋다.

Q: 공유가치를 접목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A:  일본 기업들 사이에 공유가치 개념이 아직 스며들지않은 상태에서 그런 이름으로 전담조직을 만들고 실행하는게 어려웠다. 마이클 포터 교수(Michael Eugene Porter 미 하버드대 교수로 공유가치창출 이론의 창시자다. 이전에 산업구조분석 5 force 모형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가 일본에 왔을 때 만났는데 그에게서 용기를 얻었다.

Q: 공유가치라는 렌즈로 볼 때 기린의 미래는 어떠한가?
A: 주류산업은 조달부터 판매까지 매우 긴 가치사슬(value chain)에 걸쳐있다. 공유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그만큼 많다. 기린프리와 효게츠 와나시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한 좋은 예다. 가치사슬 측면에서 볼 때, 포장 줄이기는 환경적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전환교통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줄 것이다. 맥주산업과 지역공동체의 공존을 도모하는 기즈나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 수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4/02/interview-ceo-japans-popular-brewery-creating-shared-value-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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