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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객원 연구원] 영국의 제지 회사인 제임스 크라퍼(James Cropper)는 일회용 종이컵을 고품질의 제지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지난주, 이 기업은 영국 컴브리아 주 켄들에 이 기술을 사용하는 섬유 공장을 5만 파운드를 들여 건설했다.

현재 영국에서만 연간 약 25억 개의 종이컵이 매립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용 종이컵은 대개 95%의 질 좋은 제지로 만들어지지만, 컵의 코팅을 위해 5%의 폴리에틸렌(플라스틱의 일종)이 혼합돼있다. 바로 이 폴리에틸렌이 종이컵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지로 만드는데 걸림돌이 돼왔다.

4년의 개발끝에 제임스 크라퍼는 버려진 종이컵의 섬유 성분을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코팅에 사용된 폴리메틸렌도 재활용할 수 있게됐다. 이는 일회용 컵 폐기물로 야기되는 글로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술은 이렇다. 우선 버려진 종이컵을 따뜻한 용액에 담겨 부드럽게 만든다. 이때 종이 섬유 안에서 종이와 폴리메틸렌이 분리된다. 분리된 폴리에틸렌은 분쇄과정을 거쳐 재활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분리된 종이 섬유는 다른 불순물을 제거한 후 포장지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종이로 재탄생한다.

제임스 크라퍼의 마크 크라퍼 회장은 영국 신문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종이컵 폐기물은 고품질의 종이 섬유질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지만 지금까지 종이컵 내에 섞여있는 플라스틱이 재활용에 어려움을 줘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한 우리 기술이 다른 환경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법제화로 이어지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영국 여왕과 왕실이 우리와 함께 종이컵 재활용에 참여하게 된 사실을 매우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인 필 와일드는 “앞으로 수많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바람직한 선택을 하는데 있어 제임스 크라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임스 크라퍼가 탄소와 다양한 섬유로부터 종이류와 부직포를 생산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활용할 수 있는 탄소 섬유를 활용함으로써 이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영국 내에서 제임스 크라퍼만이 이런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옥스포드에 위치한 작은 인쇄 회사인 시코트(Seacourt)는 인쇄를 할 때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폐기물을 전혀 만들지 않으며 이산화탄소 또한 배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쇄 회사는 생산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고 유해화학물질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시코트는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인상적인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 시코트는 2011년 지속가능 개발에 관한 2개 분야에서 영국 여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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