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첡

[김환이 연구원]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웃을 일을 많이 만들어주는 소통테이너입니다”

오종철은 1996년 SBS 공채5기 개그맨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낸 그는 지금 ‘개그맨 오종철’이 아닌, 대한민국 유일의 ‘소통테이너’다. 오씨를 만나 ‘온리 원(Only One)’ 이야기를 들었다.

오종철은 개그맨이자 소통테이너로 활약하고 있고,강연 및 공연 전문 기획 그룹인 에이트스프링스(8springs)의 대표다
오종철은 개그맨이자 소통테이너로 활약하고 있고,강연 및 공연 전문 기획 그룹인 에이트스프링스(8springs)의 대표다

그는 유재석 같은 최고의 개그맨이 되고 싶었고, 여느 개그맨과 다를 바 없이 ‘개그콘서트’ 출연도 꿈꿨다. 하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며 ‘유재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오종철을 ‘재미없고 인기없는 개그맨’이라 불렀다. 자신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좌절과 자책에 빠져있던 어느 날 그는 스스로에 대해, 개그맨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됐다.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이 개그맨이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웃을 일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도 개그맨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종철의 개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개그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미션과 자신만의 개그를 만들어나갔다. 수많은 행사를 진행하며 그는 토크콘서트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강연과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고, 무대와 객석이 행동(action)으로 소통하고 리액션(reaction)하는 새로운 강연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17일에 KT 드림스테이지에서 인디 밴드인 슬로우 베이비가 공연을 펼쳤고(위), '연탄길' 저자인 이철환 작가가 강연을 했다(아래). 출처=8springs
지난 17일에 KT 드림스테이지에서 인디 밴드인 슬로우 베이비가 공연을 펼쳤고,
‘연탄길’ 저자인 이철환 작가가 강연을 했다. 출처=8springs

오씨는 2년전 ‘오종철의 드림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현재 오종철의 TOKSHOW는 5개의 프로그램으로 기획, 진행하고 있다. ‘나꿈소(나의 꿈을 소리치다)’는 4명의 연사를 초대해 자신만의 길과 꿈을 이야기한다. ‘남들과 다른 꼴통으로 살아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꼴통쇼(꼴지들의 통쾌한 승리)’를 기획해 의지와 정신력을 깨워주는 국내최고의 정신무장 버라이어티로 발전하고 있다.

오종철과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꼴통쇼
오종철과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꼴통쇼

그의 강연과 토크콘서트는 세상에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나콘(모발나눔콘서트)’은 환경에코가수 요술당나귀 라마와 협력해 소아암 아동을 위한 가발을 만들고 있다. 가발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약 200만원. 200명 청중들에게 콘서트 입장료 1만원씩 받아 가발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가발제작업체 하이모에서 100만원에 가발을 제작하고 있고, 그동안 45개를 만들었다.

모나콘에서 공연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 요술당나귀 라마. 출처=8springs
모나콘에서 공연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 요술당나귀 라마. 출처=8springs
개그우먼이자 감정 코칭 강사인 전효실씨가 와서 강연하고 있다. 출처=8springs
개그우먼이자 감정 코칭 강사인 전효실씨가 와서 강연하고 있다. 출처=8springs

“제가 모나콘 사회를 볼 때 ‘여러분, 우리는 착하지 않습니다. 기부는 신경쓰지 말고 1시간동안 엄청 재미있게 노세요. 우리는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1만원이 아깝지 않은 공연료를 내는 것입니다’라고 해요. 그러면 1시간동안 사람들은 웃고 떠들다가 1만원을 자발적으로 내더라고요. 사람들은 나눔의 방법을 몰라 안하고 있던 것입니다”

오종철만의 나눔 방식도 있다.

“사람들은 나와 맞는 나눔을 찾고 있어요. 저는 불쌍하고 울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부해주세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모나콘을 통해 인디밴드나 매력있는 가수들에게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주며 그들을 발굴하고있습니다. 사람들은 1시간동안 아주 재미있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거죠. 이런 활동을 기업과 연계해 진행했는데, 기업들도 사회공헌활동을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 환영합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1200여명의 차장, 과장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열었다. 약 19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고 삼성디스플레이 사회봉사단에서 매칭펀드를 지원했다.

오씨는 앞으로도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일을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요즘 사람들은 웃을 일이 없다고 해요. 특히 40~50대 아빠들이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그들을 위해 ‘아빠 여행가’라는 저만의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여행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싶어요. 그리고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손잡고 곧 입주할 삼성동 신사옥 1층에 문화공간 카페를 만들 계획입니다. 거기에서 매주 다른 컨셉으로 ‘We Make Pride’ 토크콘서트를 열기위해 기획을 하고있습니다”

김상혁 홍보팀장(왼)과 오종철 소통테이너(오). 출처=8springs
김상혁 홍보팀장(왼)과 오종철 소통테이너(오). 출처=8springs

그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진로가 다른 곳에 있다는 환상을 깨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로 잘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개그맨도 주변사람도 웃기지 못하면서 다른 대중들을 웃길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군가와 같아지려는 꿈’을 꾸지 말고 ‘누군가와는 다른 나만의 꿈’을 꾸고 나만의 무대에 서길 바랍니다”

 인터뷰 시간 내내 그의 유쾌함으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는 작은 일상에서부터 세상에 웃을 일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시간 내내 그의 유쾌함으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는 작은 일상에서부터 세상에 웃을 일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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