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김환이 연구원] 문화예술 공연업체 조율은 위기 청소년들이 춤을 통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문화예술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소셜벤처다. 주로 공연 컨텐츠 창작, 문화예술 교육, 지역사회 기반 예술 창작 사업을 하고 있다.

조율의 송용남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길거리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며 세계 무대 진출의 꿈을 키워왔다.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는 그에게 돌아온 건 ‘비행 청소년’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었지만 결국 세계댄스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춤을 좋아하지만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조율을 설립하게됐다.

조율의 CI(Corporate Identity)는 물음표와 느낌표가 겹쳐져 있다. ‘조율’이란 기업명칭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청년과 청중들이 공유하고, 이를 문화예술 컨텐츠로 조율해 나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가 입시위주 교육에 너무 치우치고, 창작컨텐츠가 상업화돼가면서 그 자체가 비용이 돼버렸어요. 돈이 없으면 문화 컨텐츠를 창작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춤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죠. 그래서 조율은 새로운 기술을 문화예술에 적용시킨 창작 컨텐츠를 만들고,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전문인력을 지역에 파견해 문화예술의 전문성과 기반을 다지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율 송용남 대표. 출처:http://blog.naver.com/mybcf?Redirect=Log&logNo=50160847412
조율 송용남 대표. 출처:http://blog.naver.com/mybcf?Redirect=Log&logNo=50160847412

조율은 월 1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애인공연단인 예가원 교육 및 공연 지원, 안양문화재단과의 프로그램 기획 및 공연, 현대자동차정몽구재단의 H온드림 펠로우 선정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한국문화예술협회,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재단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연간 예산을 받아 주로 컨텐츠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청소년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부천문화재단에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

조율이 성장해온 핵심 동력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다. 조율에 소속돼있는 배우는 15명, 대외협력 파트너는 20명이다. 이 중 상근인력은 5명. 조율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컨텐츠의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었다.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장르에서 10년 이상의 전문성과 철학을 갖고있는 파트너 기관이나 인력과 일해온 것이 우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들의 전문적인 기술과 제작노하우를 조율의 컨텐츠 창작에 도입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공연에 과학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카이스트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3D 맵이나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단(Cirque du Solei, 서커스와 거리 예술이 만나는 공연 예술)을 모델로 한국에서도 이런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기보다는 ‘조율’이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사회적기업이라고해서 특정 영역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업을 운영하고있고 사회적 가치가 맞아 사회적기업일 뿐입니다. ‘조율’ 자체를 알리려합니다. 시장에서 기업과 똑같이 경쟁해야한다고 봐요. 전문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진정성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기존 인식을 극복해 나갈 겁니다”

조율은 앞으로 글로벌 컨텐츠를 만들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언어의 장벽이 없는 논버벌 컨텐츠에 새로운 기술을 가미하는 쇼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예술대안학교 개념의 ‘몸의 학교’ 설립을 준비중이다. 마임,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반시민, 청소년, 위기 청소년들이 모여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를 갖고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청소년들이 춤에 대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으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기업가정신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일부로서, 가끔은 울타리로서 ‘송용남’이라는 사람이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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