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카인드

[김환이 연구원] 나눔 레인보우는 모바일 및 웹 기부 나눔 서비스 업체들이 모여 진행하는 장애 아동 후원 프로젝트다. 기업이 기부금을 후원하면 참여 업체들마다 개별의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재는 7개 업체가 모여 수혜자를 적극 발굴하고, 개인과 기업의 기부 참여를 활성화해 나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생활 속 나눔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나눔 레인보우 참가업체는 비카인드(Be Kind)다. 새로운 기부 문화의 트렌드, ‘펀네이션‘ (fun + donation = funation).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 아니라 재미있는 방식의 모금을 통해 참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나눔 활동을 의미한다. 비카인드는 펀네이션을 활용하는 많은 기업들 가운데 특이하게도 생일 날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선물대신 후원금을 모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 이름을 걸고 모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생일모금을 하는 ‘비 카인드’의 김동준 대표와 최준우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Q. 비 카인드의 모금 플랫폼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 비 카인드는 국내에 개인 자선모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기존의 자선모금이 유니세프 같은 대형 단체들 주도로 진행돼왔다면 비 카인드의 웹사이트에서는 자신이 후원하는 자선단체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기존 공익단체들이 했던 역할들을 할 수 있다. 모금자는 모금할 때 공약을 걸고 일정 목표 모금액을 넘으면, 공약을 실천해 재미를 더할 수 있다.

김현진씨는 모금목표액의 80%를 넘어, 함께일하는재단 소셜 벤처들을 위해 무반주로 넬라판타지아를 불렀다. 동영상=비카인드
김현진씨는 모금목표액의 80%를 넘어, 함께일하는재단 소셜 벤처들을 위해 무반주로 넬라판타지아를 불렀다. 동영상=비카인드
레디앤스타트 전중기 대표는 모금목표액의 85%를 넘어 한강 입수 공약을 실천했다. 동영상=비카인드
레디앤스타트 전중기 대표는 모금목표액의 85%를 넘어 한강 입수 공약을 실천했다. 동영상=비카인드

Q. 최근 6개월 동안 일어난 사업의 변화를 소개해달라.
– 1월 중순에 웹사이트의 베타버전을 오픈했다. 당시엔 지금보다 더 많은 종류의 모금들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금과 기부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비 카인드는 모금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이트를 재점검하고 5월 중순 모금의 종류를 생일모금 하나로 압축시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생일 모금
현재 진행중인 생일 모금

Q. 그동안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의 생일 모금이 증가했고,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플랫폼을 활성화할 수 있던 비 카인드의 노력이 궁금하다.
– 유명 인사들이 국내의 트렌드를 만들어 나간다. 그래서 유력 이사들을 통해 비 카인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부금과 모금자를 유치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지만 유명인들이 점차 모금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는 유명 인사들도 생겨났다.

유명인사들의 생일 모금
유명인사들의 생일 모금

Q. 비 카인드가 홍대에서 진행한 홍보는 아주 특별했다. 어떻게 진행됐고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들였는지 궁금하다.
– 항상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많다. 무엇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서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영화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를 보게됐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져보고 싶었다. 생일 모금 참여자와 기부자 모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영웅이 되는 것이다.

사소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다. 슈퍼맨과 배트맨 복장을 입고 나와 길거리를 다닐 때 처음에는 정말 부끄러웠다. 꾸준히 나가다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많이 웃어주더라.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주로 찾아갔고, 특히 지하철 2호선 투어를 한 것이 재밌는 경험이었다.

Q. 비 카인드의 수익 구조는 설정이 되었나.
– 앞으로 기업의 CSR 홍보대행 운영비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Q. 비 카인드는 수익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들었다. 수익을 우선시해야 플랫폼이 더 성장할텐데.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소셜 미션만큼 수익구조에 신경을 쓰는데 비 카인드는 어떤가?
– 물론 비 카인드도 수익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고객을 많이 유치하면 수익구조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금 압박이 있긴 하지만 기나긴 생존의 터널을 잘 이겨나갈 자신이 있다.

Q.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은?
– 생일 모금에 주력하고 있다. 생일을 맞이해 후원모금을 함으로써 일 년에 한 번뿐인 생일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다.

Q. 지난 반 년 동안 소셜벤처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 부족했던 부분은 사업역량이다. 제품을 만들 줄은 알았지만 이것을 효과적으로 홍보, 운영하는 사업적인 역량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매일 부딪히면서 배우는 과정이다. 하루는 대학로 커피숍에서 미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분이 비 카인드 웹사이트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오프라인 상으로 우리 고객을 직접 만나는 뿌듯한 경험이었다.

가장 큰 고민은 마케팅이다. 많은 방법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비 카인드를 알리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객과의 접점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고 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모금은 무엇인가?
– 최근 영화배우 김민정씨와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카카오톡 박용후 홍보이사 등과 진행한 모금이 인상깊었다. 김민정씨의 해외 팬들까지 기부에 참여를 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이영석 대표는 강연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평소 이 대표의 강연을 듣고싶어하던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 기록적인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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