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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을 하려고 동네 커피숍에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갔던 경험이 있는지? 거기서 일하면 유난히 능률이 오른다는 사람이 많다. 주위에 산만하게 만드는게 없고, 적당히 소음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에스프레소 머신 돌아가는 소리, 옆자리 손님들의 말소리, 조용한 음악 등등이 어우러진 공간.

미국의 신생 벤처기업(startup) 가운데 커피티비티(Coffitivity)란 기업이 있다. 바로 커피숍에 앉아있는 듯 느낌을 주는 소리가 매력적인 인터넷 사이트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개념의 사이트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얼마전 이 회사의 창업자 에이스 콜우드(Ace Callwood)와 저스틴 카우즐러(Justin Kauszler)가 소개됐다. 2012년 12월 ‘저널 오브 컨슈머 리서치’(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린 일리노이대학의 연구결과는 이 기업의 창업취지를 잘 보여준다. 당시 일리노이대학은 ‘70데시벨 정도의 적당한 소음은 50데시벨 정도의 낮은 소음이나 85데시벨을 넘는 큰 소음에 비해 창조적인 일을 할 때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결과를 내놓았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바로 커피티비티다. 커피(Coffee)와 생산성(productivity)의 합성어인 회사이름처럼 홈페이지에 실린 표어 ‘Enough noise to work’가 잘 어울린다.

커피티비티를 활용하는 건 대단히 쉽다. http://www.coffitivity.com/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적당한 수준의 소음을 들을 수 있다. 애플의 iOS와 Mac에서 구동되는 어플리케이션(앱)도 개발중이다. 나라마다 소음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 세계 각국의 실정에 맞는 소리도 찾아나서고 있다. 미국식 영어발음을 싫어하는 호주사람들을 위해 호주의 커피숍 소음을 녹음하는 식이다.

콜우드는 당시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는 한국의 서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가 뉴욕이고 런던, LA, 시카고가 뒤를 잇는다.

서울시민들이 이 사이트를 즐겨 찾는다는 점에 착안한 듯, 우리나라의 한 기업도 같은 방식의 사이트를 얼마전 오픈했다. IT기업 BMC소프트(BMCSofte)가 구축한 사이트 웨어사운드(http://www.wheresound.com/)는 홍대 갤러리S카페, 강남교보타워 A카페, 신사동 가로수길 CS카페 등에서 채집한 소음을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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