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젠

[김보리 연구원] ‘즐겁고, 투명하고, 부담없는 기부‘를 내세우는 소셜벤처가 있다. 스스로 신개념 소셜 기부 플랫폼이라 규정한 위제너레이션(WEGENERATION)의 홍기대 대표를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위제너레이션 홍기대 대표
위제너레이션 홍기대 대표

Q. 위제너레이션의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이 궁금하다.
– 위젠은 개인이나 기업이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사이트다. 크라우드 펀딩은 미국의 킥스타터(http://www.kickstarter.com/)나 크라우드라이즈(http://www.crowdrise.com/), 인디고고(http://www.indiegogo.com/) 처럼 성공적인 사이트들에서 보듯 매년 2배이상 성장하고있는 시장이다. 위젠은 다양한 자선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모금활동을 한곳에 모아놓는다. 사람들은 관심이 있는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우리만의 특징으론 우선 다양한 분야의 자선 캠페인이 있다는 것이다. 또 캠페인마다 연예인이나 기업 대표들 또는 스포츠 선수들처럼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과 캠페인 종료후 참여한 후원자들이 유명인사와 함께 저녁식사나, 강연 또는 파티 같은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온라인 기부도 가능하고 최소 기부단위는 1천원이다.

위제너레이션 사이트 wegen.kr
위제너레이션 사이트 wegen.kr

Q. 소셜 미션은 무엇인가?
– 위젠의 비전 중 하나는 새롭고 대중적인 자선 플랫폼을 만들어 한국의 사회공헌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후원을 하고 싶더라도 개인이 일일이 찾아봐야하고 도울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또 대부분의 단체들이 정기후원을 원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분산돼있는 단체들을 한곳에 모아 쉽게 참여토록 하는 중심 플랫폼이 되고자한다. 사람들이 나눔을 생각할 때 보통은 수혜자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것은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 수혜자가 많은 도움을 받게 하려면 후원자에 초점을 맞추는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Q. 창업의 계기는?
– 스타트업인 굿닥에 있었다. 굿닥은 모바일에서 의료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다. 거기서 자선 부문에 창의성과 인터넷, 모바일, 소셜이 더해진다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생각을 하게됐다. 수익만 바라보는 창업이 아닌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을 자선분야에 도입을 하게됐다. 나는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멕시코, 파나마, 브라질, 미국,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 살면서 다양한 나눔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나눔 문화가 뿌리 내리기엔 아직 부족하다. 기부가 일상화돼있지 않은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면서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대중의 흥미를 이끌 수 있고 그런 구조에서 캠페인 홍보가 가능하다고 봤다. 혜택도 물질보다 경험측면으로 다가가자고 생각했다. 기부 자체는 감성적인 면이 크기에 보상도 감성적으로 돌려주자는 의도였다.

Q.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의 선정 기준은
–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모금을 진행하는 8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그 카테고리에 속하는 단체라면 어디라도 참여할 수 있다. 30개의 파트너가 있고 MOU를 맺은 곳이 6~8곳이다. 서울시 복지제단과 제일 먼저 제휴를 맺었고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사랑의 열매도 있다.

Q. 연예인들의 캠페인 참여를 이끄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 초기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이미지가 중요한 유명인사들에겐 새로운 시도아닌가. 그러다 션이 우리와 캠페인을 하면서 전환점이 마련됐고 이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 기획사나 소속사를 거쳐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 취지를 설명했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유명인사들도 사회적으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하지만 기존의 참여 방식은 시간적이나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돼 꺼린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춰가는게 중요하다. 1~2시간만 할애해도 일정규모의 모금이 가능한 식사나 강연으로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여전히 소속사에서 제지하는 경우도 있다.

Q. 연예인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고 있나.
– 일회성일지라도 일단 많이 시작하자는 게 내 생각이다. 굳이 일회성이냐 장기적이냐를 구분하지않고 한번이라도 참여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면 된다. 일회성으로 참여했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좋다고 생각하면 다시 참여할 것이라 믿는다. 당연히 지속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연예인 개인보다 기획사 대표위주로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 1년 단위로 같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자는 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노숙인 다시서기 DO HANDS 옷걸이 캠페인' 목표 금액을 달성하여 펀드레이저로 나선 구글 코리아 김태원과 캠페인 참가자들이 식사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노숙인 다시서기 DO HANDS 옷걸이 캠페인’ 목표 금액을 달성하여
펀드레이저로 나선 구글 코리아 김태원과 캠페인 참가자들이 식사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Q. 비영리단체들이 모금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한국의 기부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종교적인 기부를 제외하고도 2011년 기부금은 11조2000억원이다. 놀랍게도 3분의 2가 개인 기부다. 좋은 현상이다. 문제는 인터넷을 통한 기부가 오프라인 기부에 훨씬 못미친다는 점이다. 어떤 방식이어야 사람들이 온라인 기부를 많이 할지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 굿웨이브의 기부타임처럼 창의적인 시도가 바람직하다.

유명 인사와의 저녁 식사뿐만 아니라 후원자와 함께 파티를 열었다.
유명 인사와의 저녁 식사뿐만 아니라 후원자와 함께 파티를 열었다.
'션과 함께 한 만원의 기적 미라클 파티'
‘션과 함께 한 만원의 기적 미라클 파티’

Q. ‘캠페인’에서 나아가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문화로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 지속가능한 정기후원인 ‘GIVEx’ 운동을 벌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나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선 사람들이 자신과 연관을 지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운동이 돼야 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속가능한 정기후원을 도입했다. 위젠 봉사활동단을 구상하고 있고 참여도를 높일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도 있다.

Q. GIVEx 선서에 대해 설명해달라.
– GIVEx도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정기후원을 코인 시스템과 결합시켰다. 그냥 정기후원할 경우 능동성이 떨어진다. 매월 계좌 이체로 통한 정기후원은 어느 순간 일상적인 것이 돼버린다. 그래서 능동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코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기후원금을 개인 계정에 코인으로 돌려줌으로써 한달동안 개인이 직접 여러 캠페인에 배분해 후원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코인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캠페인에 대한 관심도를 놓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GIVEx 캠페인
GIVEx 캠페인

Q. 한국의 기부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가능성을 많이 본다. 후원자 중에 자선단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접할 기회가 부족했을뿐 가능성이 없는게 아니다. 또 유명인사들도 이런 취지를 밝혔을 때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몇개월 사이에 벌서 2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했다. 대중의 의식수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기부 문화는 점점 발전할 수밖에 없다. 기부문화의 전망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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