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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리(KOSRI) 김보리 연구원] 실리콘 밸리에서는 어린 나이에 돈을 버는 경우가 흔하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젊은 사업가들은 대개 “일하느라 바빠서” 혹은 “제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라는 핑계를 앞세우며 “기부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 하겠다”고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아내인 로렌 파웰 잡스(Lauren Powell Job)의 경우는 좀 다르다.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까지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년 넘게 그의 가족은 거액의 기부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익명으로.

로렌 파웰 잡스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행을 과장하는데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 실명을 거론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란 유한회사 조직 구조 덕분이다. 이 유한회사는 영리투자든, 정치자금 기부든 다 할 수 있지만 다른 단체들처럼 공개적으로 자사의 기부금을 보고할 필요가 없다.
로렌 파웰 잡스와 친한 친구이며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애주의를 가르치고 있는 로라 아릴라가-앤드리센(Laura Arrillaga-Andreessen)은 “이런 전략은 투자의 유연성, 자유와 익명을 추구함으로써 점점 더 일반화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웰 잡스는 “에머슨 재단은 세금구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모든 일을 익명으로 하고,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게 우리 팀의 가치관”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 하나는 로렌 파웰 잡스가 1997년 공동 설립한 대학준비단체인 ‘칼리지 트랙’(College Track)이다. 칼리지 트랙 설립 일부터 함께했던 마샬 롯트는 “로렌 잡스는 스티즈 잡스의 부인처럼 행동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대학 트랙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이라는 회사에 열정을 가졌듯이 칼리지 트랙이 그녀에겐 열정 그 자체였다”라고 말했다.

“여긴 마치 내 아지트와 같아요. 이 곳이 없었더라면 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거에요” 칼리지 트랙의 도움으로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게 될 17살의 크리스 세루지(Chris Seruge)에게도 칼리지 트랙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로렌 파월 잡스는 이 기관의 주요 후원자일 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얼마를 기부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칼리지 트랙의 후원자 가운데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야후의 ceo인 마리사 메이어, 엔젤투자자인 론 콘웨이(Ron Conway),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도 있다.

뉴스쿨 벤처펀드 대표이사인 테드 미첼(Ted Mitchell)도 잡스 가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로렌의 가족은 확실히 겸손하고 관대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모든 걸 익명으로 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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