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대학생

[정은선 기자]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도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 기업의 창업을 돕기 위해 지원금뿐 아니라 경영코칭도 해주고있다. 인사·노무·회계 등 기업의 기본시스템 구축을 지원해주는 기초컨설팅부터 경영과제 해결 및 자립가능성 제고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경영코치는 성장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의 수가 빠르게 늘고있는 상황에서 회사마다 경영코칭을 지원해주기에는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 예비 경영자들에게 전문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이 외부의 경영코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도록 사회적 기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재를 직접 육성을 하는 것이다. 예비 기업인들이 전문적인 사회적기업 경영가교육을 받게 된다면 사회적 기업이 스스로 발전하는 성장기반이 될 것이다. 이런 교육은 사회적 기업가뿐 아니라 일반 기업의 경영자들에게도 올바른 사회적기업 경영방법을 알려주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경영철학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에는 이미 많은 학교들이 사회적기업가 양성과 예비 경영자의 사회적책임 인식제고를 위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 사회적 기업 이니셔티브’가 있다. 이곳에서는 고위경영자 과정, MBA 과목 및 교육과정, 사회적 벤처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평가 부분, 사회적 기업 관련 현장 경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를 바꾸는 리더를 교육시킨다는 기본원칙아래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경영기술을 적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대표적인 과목들>
– 고성과 비영리 조직의 경영(Leading and Governing High Performing Nonprofit Organizations)
– 상업과 사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전략적 가치 (Commerce and Society: The Strategic Value of Corporate Responsibility)
– 교육 개혁에서의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 in Education Reform)
– 녹색비지니스(Building Green Businesses)- 현장세미나 학습
– 비즈니스와 환경(Business and the Environment)
– 보건 기술 기업가 정신 : 실무 체험 학습 – 현장학습 세미나
– 에너지 비즈니스와 지정학
– 과학의 사업화
– 식품, 농업 및 사회

또 벨기에 리에주 대학(Université de Liège)의 ‘ 경영학 석사과정 – 사회적 기업 경영 전공’은 경영대 석사과정에 포함된 세부전공 중 하나다.

<Université de Liège의 경영학 석사과정 커리큘럼>
공통 과정
– 가치평가와 자본 예산 수립
– 전략적 마케팅
– 기업가 정신
– 전략 및 CSR
– 경영학 양적 방법론

전공
– 사회적 경제 및 사회적 기업 개론
– 사회적 혁신과 조직의 다양성
– 사회적 기업의 재정 충당
– 사회적 기업의 전략과 마케팅 관리
– 사회적 기업의 거버넌스와 인적 자원 관리
– 사회적 기업가 정신과 지속 가능한 개발

콜롬비아 대학은 ‘개인, 비즈니스와 사회(IBS: Individual, Business, and Society)’라는 커리큘럼을 통해 사회적이고 환경적인 이슈가 통합된 핵심 강좌들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 및 센터로는 공공 기관 및 비영리조직 관리, 국제 개발, 사회적 기업가 정신, CSR 과 지속가능성을 주로 다루는 <Social Enterprise Program>, 지배구조, CSR과 리더십에 중점을 두고 있는 <Sanford C. Bernstein Center for Leadership and Ethics>, <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 등이 있다.

예일 경영대학원(Yale School of Management, SOM)은 사회적 임팩트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의 분야를 접목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기부금 관리(Endowment Management), 마이크로파이낸스, 경제 개발(Microfinance and Economic Development), 비영리조직의 전략적 경영 (Strategic Management of Nonprofit Organizations)등이 대표적인 과목이다. 학교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이슈의 통합적인 테마들을 다룬 핵심 강의를 수강하며 다양한 사례 분석과 문헌들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SK그룹과 카이스트(KAIST) 만든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경영학석사(MBA)’에서는 창업지향 전문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본격 교육 및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은 정규 MBA 경영과목에 창업 멘토링, 인큐베이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더해 졸업 직후 바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 경원대학교에서도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2013년 2학기부터 ‘사회적 기업 리더과정’을 만들어 사회적 기업 관련 강의 및 국내외 인턴십을 연계한 세미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가의 새싹을 키우기 위한 터가 우리나라에도 자리 잡고 있다. 그 터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은 자신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는 꿈을 키우며 성장할 것이다. 경영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적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자가 올바른 기업경영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또 더 넓은 시각으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범위를 넘어 일반 기업을 위한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기본적으로 경영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착한경영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좋은 생각을 가진 경영자가 좋은 기업을 만들고 착한경영을 한다. 이윤창출이라는 기업의 원초적 목적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식을 가진 기업가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더 많은 학교들이 사회적기업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면 우리 기업문화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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