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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리(KOSRI) 홍지애 기자] Marks & Spencer가 영국매장에서 쇼와핑 캠페인을 런칭한 뒤 벌써 1년이 지났다. NGO인 옥스팜과 함께한 이 캠페인은 2012년 4월 여배우 조안나 럼리(Joanna Lumley)가 쇼와핑 여성대변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처음 시작됐고 그동안 옷감과 옷의 재활용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쇼와핑 : 쇼핑(shopping)과 스와핑(swopping)의 합성어. 입지 않는 옷들을 재활용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캠페인이다. 매장에 입지 않은 옷을 가져와 1200여개의 Mars&Spencer 매장에 비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이를 영국의 대표적 구호단체 ‘옥스팜’에 보낸다. 새 재품 구입 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 1년간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돼왔을까? 지난 5월8일 런던 지부의 Adam Elman을 취재했다. M&S가 펼치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Plan A’의 최고책임자 Elman은 그동안 쇼와핑을 진행하면서 겪은 일들을 소개했다. 그는 “고객들은 ‘환경 친화적’이길 원하지만 ‘제게 설교하지 마세요. 그저 좀 더 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쇼와핑이 어떻게 운영되는가. 고객들은 입지 않은 옷을 M&S에 가져와 ‘Shwop Drop Box’에 넣는다. 그에 따른 보상으로 고객들에겐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추첨권이 주어진다. 또 이런 고객에게는 M&S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5파운드를 공제받을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된다.

M&S가 옥스팜에 그 의류들을 전달하면 옥스팜은 그들을 분류해 일부는 영국의 자선샵에 판다. 겨울옷은 동유럽에서, 여름옷은 아프리카에서 판매되며 질이 좋지 않은 옷은 매트리스 커버나 카펫 소재로 변신한다. 또 M&S의 온오프라인에서 팔리는 매력적인 겨울코트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M&S의 에코패션 코트는 소유주가 스캔했을 때 그 코트 옷감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 수 있는 QR 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고도 남은 옷감과 의류는 최후의 수단으로, 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공장에서 소각된다. 즉, 어떤 옷도 땅에 매립되지 않는 것이다.

M&S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들에게 헌 옷을 새 옷으로 쇼왑하는 ‘원투원 쇼핑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섬유 재활용은 다른 제품들의 재사용, 재가공에 밀려 오랫동안 침체됐다. 섬유의 재활용은 부진하다.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톤의 섬유, 또는 100만 톤의 옷감들이 매립되며 매 시간 11만4000 벌의 의류가 폐기물로 변한다. 상화이 더 악화되고 있지만, 영국에서만 해도 매년 350만 개의 새로운 의류가 팔린다.

“이것은 긴 여정이다. 고객들의 변화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Elman은 덧붙였다. 그러나 쇼와핑은 이미 진일보했다. 현재까지 400만 벌의 옷이 ‘쇼왑’됐고, 그 결과 1300톤의 옷이 폐기물로 매립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게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으로 옥스팜과 다른 NGO가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위해 370만 달러의 자금이 조성됐다.

한편 M&S는 입지 않는 옷들을 모으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에 쇼왑 박스를 두고 직원들이 헌 옷을 교환했을 때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직장에서 쇼왑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더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많다”고 Elman은 말했다. 그는 M&S 식당에 쇼왑 박스를 배치해 놓는 것이나 가구가 배달되었을 때 옷을 수거해가는 방법 등 몇몇 아이디어를 추가로 제시했다. 박스들을 배치하고 그 박스를 수거하고 고객과 직원들의 피드백을 듣는 것까지 모든게 배움의 과정이다.

올해 초 H&M이 세계적인 의류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M&S도 이 프로그램을 세계로 확장할 것인가. 최근 M&S는 그리스와 아랍에미리트 연방공화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현재 그 중심은 영국에 있다. 캠페인을 세계화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환경적 트레이드오프다. 작은 시장에서 탄소배출과 연료 소비는 의류 재활용으로 인한 편익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적 측면도 있다. 인도의 경우, 많은 M&S 매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문화적으로 재사용의 문화가 존재한다.

세네갈에서는 쇼와핑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옥스팜이 이 지역에서 1300만명을 대상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재활용 의류가 세네갈로 온다. 그 중심은 세네갈의 수도인 Dakar의 상업 지구에 있는 옥스팜 구제 의류 센터 Frip Ethique다. 지역에서 일반적인 임금수준보다 더 많이 받으며 일하는 50여 명의 직원들은 이 곳에서 옷을 분류하고 이들을 도매상에게 판매한다. 전신국의 Sally Williams에 따르면, 작년 33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옥스팜은 이를 북부 지방의 벼 재배와 Dakar의 침수다발지역 주민들을 돕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M&S는 H&M의 재활용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lman은 “이런 프로그램이 다른 매장에서도 지속된다면, 우리들은 정말 최고로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쇼와핑이 진정 대규모화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반은 닦였다. 미국의 소매업자들이여, 듣고 있는가?
Joanna Lumley의 세네갈에서의 경험을 담은 아래의 비디오를 보라.
http://youtu.be/fePp0mtp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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