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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코스리(KOSRI 한국SR전략연구소)와 이투데이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주관한 ‘2013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CSR을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이날 토론에서 이지현 줄리안리앤컴퍼니 대표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잉게보그 본 네덜란드 CSR표준협회 사무총장, CSR인터내셔널 창립자이자 대표인 웨인 비서 박사, 이남식 계원대학교 총장, 김영기 LG그룹 부사장, 김정태 임팩트 투자컨설팅 MYSC 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주요 발언 내용을 요약한다.

이지현 줄리안리앤컴퍼니 대표(이하 이) : 마지막 세션까지 CSR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사회적 책임(SR)은 뜨거운 주제다. 최근 5년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많은 성장을 이뤘으며 신문들도 별도의 지면을 선보이고이다. 컨퍼런스도 많아졌다. 한국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강하다. 사회환원 요구도 그렇다, 기업을 위협하는 스캔들이 터졌을 때 기업들은 사회공헌 패키지를 발표하곤 한다. 첫 질문이다. 한국에서 CSR이 어느정도 진전을 이뤘는지에 대해 평가해달라. 점수를 메긴다면.

웨인 비서 박사(이하 비서) : 국가 전체적으로 수준을 말할 수는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다르다. 많은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의 자선프로모션 단계에 갇혀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4단계인 전략적 단계에서 CSR2.0을 실험하는 중이다. 물론 일부 기업은 탐욕단계에 머물기도한다. 한국은 잘 모르겠다. 중소기업들은 2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넘어가도록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비서 : 자발적으로 갈 수 없다. 4단계 까지는 문화 사회 가치관에 따라 전진할 수 있다. 신규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우려하는 바는 정부가 주는 인센티브와 시민사회의 독려가 없이는 앞으로 나가기를 꺼려한다는 점이다. 기업외부의 NGO와 시민이 참여해야한다.

이 : 한국기업은 어떤가?
김영기 LG그룹 부사장 (이하 김) : 어려운 질문이다. LG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컴퍼니들은 앞서나가고있고, 국내의 작은 기업들은 처져있는게 사실이다. 개인적 느낌으론 한국CSR도 자선에 머물러있다고 본다. 연말에 김장 담가주고, 연탄나르는 전형적인 자선활동이 많다. 마케팅 관점에서 역량을 활용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등 티핑포인트를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 한국인의 관심도 임계점을 넘어가고있어 앞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 LG그룹의 경우도 CSR 체크리스트를 운용중인데 이처럼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는 등 과정을 진행하면 CSR2.0으로 넘어갈 것이라 기대한다.

이 : 정부차원에서 CSR에 인센티브를 줘야할까?
이남식 계원대학교 총장(이하 식) : 자발적으로 진행되면 좋다. 각국이 처한 환경이 모두 다르다. 최소기준을 만드는게 바람직하다. ISO26000 등 자국표준을 만드는 중이다. 그러나 이는 최소한의 규정이다. 이를 넘어서는 활동이 가능하다. 국가는 최소기준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윤리적 기반을 요구하면된다. 자발적으로 하는게 기업의 위기관리나 영리차원에서 도움이 된다. 작은 사건이 위협요인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 리스크관리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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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게보그 본 네덜란드 CSR표준협회 사무총장(이하 본) : ISO26000 관점에서 보면 준비작업때 논의가 많았다. 사회적 책임 또는 사회적 책임 이행은 개별조직에 있어 고유특징을 지닌다,. 네덜란드에서 SR은 계량화하는 기준을 만들기 어렵다. 정량화 아니면 무엇이 가능한가? 그것이 관건이다. 사회적 책임은 법을 뛰어넘는 것이다. 의무적으로 하는게 아니다. 법규로 정해지면 사회적 책임은 혁신성이나 변혁성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없다.

식 : 정부가 규제하면 안된다, ISI의 아이디어는 좋다. 방향도 옳다.

김정태 임팩트 투자컨설팅 MYSC 이사(이하 태) : 글로벌 기업들이 생각해야한다. 개도국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 기업들은 주저하고 있다. 지원금을 갖고 해보니 되더라. 글로벌 CSR 관점에서 인센티브를 주면 활동을 할 수있다.

비서 : CSR을 자발적으로 한다고? 그동안 자발적 CSR을 위한 도전은 실패했다. 성과가 있었지만 원하는 속도와 규모는 아니었다. 자발적 접근은 실효성이 없다. 일부 국가에선 세전이익의 2%를 CSR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세금이다. 이건 좋지않다. 정부는 CSR 이슈의 기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한다. 노예제도는 개별 기업들엔 이익이다. 그러나 정부가 금지시켰기에 사라질 수 있었다. CSR은 혁신과 변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정부가 개입해 스탠다드를 높게해야한다. 투명성 요건도 강화해야한다. 데이터를 공개하는등 개입해서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야한다.

식 : 기업은 이익을 쫒아가는 조직이다. 룰 안에서 게임을 이기려 하는 것처럼 최소한의 기본적 룰이 필요하다. 정부는 최소한도로 개입해야하며 그 속에서 경계막을 만들면된다. 공정경쟁을 이끄는 것이다.

이 : 정부가 그렇게 하고있나? 오히려 방해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룰은 항상 바뀔 수 있다. 한국기업들은 브랜드를 알리려 쇼케이스를 하는 경우도 많다. 자금력약한 NGO들은 대기업과경쟁할 수 없다. 정부가 제대로된 룰을 정하고있는가 의문이다.

식 : 기업은 전세계에서 일하고 있다. 전세계적 영향력의 중심에 있다. 선도기업이 잘하면 나머지 기업에 임팩트를 줄 수 있다. 변화를 이끌어가면 규제를 하든 안하든, 원하든 원하지않든, 시대적 대세가 된다. 책임을 인식하지못하면 기업은 위험해지고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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