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사회적 책임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되려면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전환이 돼야 한국 CSR이 한발자국 더 나갈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기 위해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한국SR전략연구소(KOSRI)가 공동으로 마련한 ‘2013 대한민국 CSR국제컨퍼런스’가 16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날 오전에 시작한 행사에는 이투데이 김상우 대표를 비롯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김영기 LG그룹 부사장, 임영호 하나지주 부사장,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 주요 기관장과 일반기업 CEO 및 사회공헌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해 국내 CSR 활동의 현주소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컨퍼런스 현장에는 국내 기업 CSR담당자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 등 35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해외연사로 강연에 나선 웨인 비서(Wayne Visser) CSR 인터내셔날 대표는 “CSR은 위기를 관리하고 방어에 몰두한 탐욕의 시대를 거쳐 자선활동에 초점을 둔 자선의 시대가 왔고, 이어 홍보를 통한 마케팅의 시대, 전략적인 경영을 위한 경영의 시대를 지내왔다. 이제 혁신을 추구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향수 CSR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안전과 공유, 지속가능성 등을 통해 CSR 2.0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SO 26000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잉게고그 본(Ingeborg Boon) 네덜란드 CSR 표준협회 사무총장은 “자선과 도덕을 넘어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며 “ISO 26000의 접근성과 적용을 개선해 이해관계자의 실질적 참여를 확대하는 이런 자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CSR 실천 사례도 발표됐다. LG그룹 김영기 부사장(사회공헌팀장)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지난 1월부터 5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LG만의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며 “LG그룹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가운데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발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가 모두 끝난 이후에는 이지현 줄리안리앤컴퍼니 대표의 사회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남식 계원예술대학 총장, 잉겔보그 본 네덜란드 표준위원회 사무총장, 김영기 LG 부사장, 웨인 비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산업 프로그램 연구 책임자, 김정태 임팩트투자컨설팅 MYSC 이사 등이 나와 CSR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지켜본 국내 각 기업 CSR 담당자와 학생, 일반인들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인식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화그룹 CSR 담당 김현 대리도 “그동안 ISO26000이라는 국제 기준이 권장됐지만 이를 어떻게 우리 기업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강연은 이에 대한 고민을 심층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김준수씨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ISO26000이란 국제표준을 정부와 기업에서 도입, 확산시키면 사회적으로 상생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이런 움직임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전략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철규 기자 yoo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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