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지난 1월부터 5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LG만의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LG(71,000원 △1,200 1.72%)그룹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가운데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SR 국제 표준을 따르는 데서 더 나아가 LG만의 CSR 규범을 만들어 CSR 강화에 나섰다.

김영기 LG 사회공헌팀장 부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LG는 국제규범의 준수를 충족하고 글로벌 시민으로서 CSR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LG CSR리스크 분야를 준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ISO 26000·EICC 등 다양한 CSR 국제 규범에 기초해 인권·노동·환경 등 윤리규범을 지키고 있다. 또한 호화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협력업체 경조금 판매회사로부터 뇌물을 거절하기로 선언하는 등 자체적인 윤리강령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LG가 자체적인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CSR 강화에 나선 배경은 역설적으로 CSR 국제 규범의 증가 때문이다. CSR 국제 표준으로 각국의 기업들은 CSR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지만 최근 CSR 국제 표준이 늘어나다 못해 난립하는 상황이 왔다. 이에 기업들은 자체적인 CSR 역량을 확인하기도 전에 국제 규범이 적용되고, 또 CSR 표준마다 각기 다른 잣대가 적용돼 혼란에 빠졌다.

김 부사장은 “국제적 규범은 기업의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며, 실질적인 개선보다는 점수 맞추기에 집중이 된다”며 “(CSR에 문제가 있어도)규범이 정해지니 문제 해결력이 표준에 국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LG는 자체적인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CSR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LG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듯이 회사의 CSR 건강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자체적인 CSR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는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EICC, GRI, ISO26000 등 다양한 CSR 국제 규범과 글로벌 회사의 CSR 규범들을 분석해 1300개의 지표를 발굴했다. LG화학(278,500원 △3,500 1.27%)은 바스프나 다우케미칼, LG전자(86,700원 △600 0.7%)는 GE 등의 혁신적인 기업들의 지표를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다음 단계로 LG는 1300개의 지표 중 중복되거나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을 걸러내 150개의 지표를 구성했으며, 이어 150개의 CSR체크리스트를 만든 뒤 국내외 사업장에서 지표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구성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83개의 지표를 결정했다.

김 부사장은 “LG가 화학·전자·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모든 사업에 공통되는 지표를 우선으로 뽑았다”며 “83개의 지표는 이번달 공표했고, 다음달 (이 체크리스트로) 4주동안 다양한 사업장에 CSR 이슈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다음달 이를 실제 적용해 지표의 타당성을 검증한 뒤 취약한 CSR 항목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추후 최소 3년 동안 이 지표를 돌려 CSR 건강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먼저 자회사에 자체 CSR 체크리스트를 적용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부터 1차 협력사에 적용하고, 그 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전파할 계획”이라며 “한 단계씩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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