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281019_1U5AEKFp_ECA780ECB69C (1)나는 CSR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사회공헌에 힘쓰는 기업은 더 나은 경제를 만들고, 훌륭한 재무성과는 이런 기업들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전부터 이런 선순환에 관한 사례들을 찾아내려 노력했다.

하지만 요새는 회의감이 든다. CSR이 금융시장의 기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들 자체가 회사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진 않는다. 그러나 정부기관 같은 시장참여자(투자자)들이 경제적 기초 요건에서 벗어난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지지할 때, 모든 기업들의 주식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게 문제다. 또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시장의 거품(sustainability bubble)으로 인해 과대평가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이 너무 광범위한 상태로 시작돼 주가를 올린다면, 이는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만 계속 늘리게할 뿐 별다른 발전을 유도하진 않는다.

나의 관점이 변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법칙’
먼저 우리는 지속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소음(noise)를 만든다고 가정해야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그동안의 연구결과들을 보면 지속가능성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없다. ‘지속가능성’이란 개념이 애매모호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을 의미있게 정의해보자. 우리가 알고있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지속가능성이나 CSR은 일반적으로 기업단위의 경제적 펀더멘탈(Economic Fundamental 한 나라의 경제상태를 나타내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 기업단위에 적용한다면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증가율, 순이익증가율 등이 해당한다)을 바꿔놓지 못했다. 지속가능성과 CSR이 기업단위의 경제적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더 많은 소음을 만들어낼 뿐이다.

2. 투자자들이나 다른 시장참여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활동을 대충 끝내려하거나 그들이 이해하는 내용 안에서 감정적으로 판단하려한다. 즉, 투자자들이나 시장참여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수준의 지속가능성은 기업이 실질적으로 고민해야하는 수준과 일치하지않는다.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1. 기업들은 지속가능성과 CSR이 자사의 전반적인 경제전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경우에 한해 받아들여야 한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 전략이나 사례가 만들어질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시간’ 같은 조직자원을 여기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또 자원의 희소성을 감안한다면 지속가능성의 기회비용은 투명성을 갖고있어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2. 투자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활동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이것이 기업의 경제적 펀더멘탈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좀 더 객관적이고 유형적이며 신뢰할만한 지속가능성 지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관적인 지표에 의한 판단이 정보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경제적 펀더멘탈과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얻도록 정부가 도와야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정부역할에 대한 이런 낙관적 태도는 잘못이다. 정부의 개입은 의도하지않은 결과도 낳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결정과 집행은 특정 이익집단이나 여론의 압박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투자자들과 대중보다 CSR이나 환경보호에 더 열광적으로 투자한다. 어떤 정부는 심지어 CSR활동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한다. 공시의무화는 개별 기업들이 경제적, 전략적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지속가능성과 데이터 수집에 과도한 지출을 하게 만들 것이다.

핵심결론
사회적이고 친환경적인 계획이 건강한 경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지속가능성과 기업 실적의 관계는 변수도 많고 매우 복잡하다. 기업의 관계자들은 사회적 책임활동을 좀 더 전략적이고 이성적으로 진행해야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단순히 바람직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경제적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재정적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사회와 환경을 발전시킨다. 실제로 보면 경제성장이 사회적, 환경적 발전을 증진시킨다. (미국하버드대 경제학교수인 벤자민 프리드만Benjamin Friedman의 ‘경제성장의 도덕적 귀결’ The moral Consequences of Economic Growth이 좋은 예다).

<이 기사는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Business School의 Marc Orlitzky 학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출처 : http://www.greenbiz.com/blog/2014/01/24/does-csr-have-dark-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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