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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럽 제2의 발전기업 RWE가 총규모 3.1기가와트(Gw) 발전능력에 이르는 여러 개 화석연료 발전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독일의 발전기업은 이미 올해초 화석연료 발전소 폐쇄를 밝힌 라이벌업체 E.ON과 EnBw의 뒤를 이은 것. 이들 발전소는 재생가능에너지와 경쟁에서 패해 손실만 쌓이는 애물단지가 돼왔다. 유럽에서 시행중인 탄소배출 감축정책으로 인해 화석연료 발전소는 좌초자산(Stranded assets)이 되고 있다.

좌초자산은 자산가치가 떨어져 예기치않게 사전에 상각된 자산, 혹은 이미 부채로 전환된 자산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자산은 시장환경에 따른 예상치못한 변화 때문에 좌초자산이 된다. 미국에서 셰일가스(shale gas) 혁명이 국가 전체적으로 석탄광산의 생존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게 한 사례다. 더 최근엔 기후변화법안 도입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자산에 노출된 투자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EU와 독일은 딱 들어맞는 사례다. 2008년 EU는 2020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력생산의 20%를 충당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효했다. 독일에서는 재생가능 에너지 비율을 2020년까지 3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베를린은 1990년부터 발전차액제도(FiT Feed-in tariffs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해 공급한 전기의 전력거래가격이 국가고시 기준가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 도입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추가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독일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은 급격히 늘고 있다. 유렵의 재정위기와 맞물려 재생가능에너지의 성장은 독일의 발전가격을 압박했으며 여러 화석연료 발전시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이 시장을 넓히며 전통적 발전설비의 수익성이 급락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독일정부가 핵발전 중지를 선언한 영향을 가장 많이 부정적으로 받았던 RWE의 주가는 2008년 1월 정점대비 78%나 떨어졌다. E.ON의 주가도 마찬가지 추세다. 대조적으로 독일 주가지수는 2008년 정점보다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Carbon Tracker Initiative(탄소배출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기구)에 따르면 RWE의 좌초자산은 거대한 ‘탄소 거품’(carbon bubble 개발돼서는 안될 매장 화석연료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발생한 경제적 과잉 거품)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매장된 오일과 가스는 과대평가 리스크에 직면해있으며 세계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정책을 강화할수록 점점 쓸모없는 자산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연구인력들은 주장한다. 기온 2°C 상승에 따른 지구온난화 시나리오를 보면석유회사들이 보유한 화석연료 매장량의 60~80%는 좌초자산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도 마찬가지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를 2°C 아래로 묶는 것은 무리해보인다. 탄소세(carbon pricing)는 세계 탄소배출의 7%를 겨우 감당할 뿐이다. 에너지부분은 재생가능 에너지와 경쟁으로 인해 좌초자산이 돼가고 있다. 투자의사결정에서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는 중요한 사례다.

Europe’s Stranded Assets: Cautionary Tale for Global Inves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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