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zon[코스리(KOSRI) 전유성 기자] 미국 최대의 무선전기통신 네트워크기업 버라이즌(Verizon)은 최근 2년동안의 재무상태와 CSR 활동을 담은 2012 연간 리포트(2012 Annual Report)를 발행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매출은 2011년 1109억달러에서 2012년 1158억달러로 늘었으며 수익의 3분의 2는 주사업인 무선부문에서 거뒀다. 버라이즌의 CSR팀은 보다 구체적으로 경영성과를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4월초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엔 글로벌 CSR 리더인 케이티 브라운(Kathy Brown)과 지속가능성부서 최고 책임자인 짐 고웬(Jim Gowen)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버라이즌이 강조한 새로운 CSR 전략은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의 공유가치(Shared Value) 개념에서 파생된 ‘공유하는 성공(Shared Success)’이었다. 브라운에 따르면 공유하는 성공 전략은 솔루션(Solution), 봉사/자선(Service/Philanthropy),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3개의 큰 범주에 바탕을 둔다.

세 범주는 겉으로는 눈길을 끌지만 들여다봤을 때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첫째, 버라이즌이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와 다르게 지속가능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라는 인상을 준다. 예를 들어,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도록 돕는 노력은 솔루션 부분에서만 설명되고, 지속가능성 부분에서는 단순히 효율성과 내부 경영의 영향만 강조한다. 둘째, 버라이즌이 설명하는 봉사/자선(Service/Philanthropy) 활동은 기존의 전통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기준에서 다소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라운은 또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가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동시에 우리는 상당한 사회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이익을 효율적으로 얻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버라이즌의 핵심 사업이 본래부터 공동체 및 사회자본 강화를 목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윤 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사회적 이득을 보장받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버라이즌은 분명 다른 회사들보다 우위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CSR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이 자사 사업의 고유한 특성에서 파생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데 국한돼있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버라이즌은 사회와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묻는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기술이 의료 서비스와 교육 및 에너지 관리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버라이즌 CEO인 로웰 맥아덤(Lowell McAdam)은 위 질문에 다음과 같은 답을 제공한다. “버라이즌은 보유하고 있는 주된 기술을 우리 사회의 요구에 접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고, 이것은 매우 큰 기회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모바일 건강 플랫폼을 통해 임상의사가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환자들이 만성질환을 관리토록하는 보다 발전된 디지털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또 우리의 사물지능통신(사물과 센서ㆍ통신 기능을 결합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ㆍ전달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은 고객에게 에너지 사용을 더 확실하게 조절하는 역량을 제공하며 전기운송시스템을 현대화하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좀 더 나아가면 우리는 교육과 전자 상거래 및 공공안전과 같은 분야에서 기술 해결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능력을 구축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버라이즌 기술의 영향을 세부 분야에서 살펴보면, 우선 교육에서는 태블릿과 여타 기술을 통해 디지털 컨텐츠로 접근이 용이해져 개인화된 지식교육을 가능케할 것이다. 이는 1만2000명 학생들이 24개 학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버라이즌의 Thinkfinity.org 사이트는 수천만의 무료 자료들이 있는 온라인 교육 자원으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목표 달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사용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버라이즌은 의료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소형기기 안에 탑재, 더 안정된 커뮤니케이션툴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나 시골지역 사람들처럼 서비스를 잘 받지못하는 인구가 의료서비스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보면 버라이즌의 쌍방향 에너지 생태데이터인 인비전 샬롯 프로젝트(Envision Charlotte Project)가 도시 전체에 펼쳐지고있다.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도시 Worcester에는 스마트 격자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고, Networkfleet을 통해 선박 운송수단 효율성을 관리한다. 또 다양한 스마트 홈 및 원거리 에너지관리 시스템도 있다.

버라이즌이 이 모든 시장에 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서 기준을 초과한 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4만2000개 셀타워, 3만1000개 글로벌 시설, 200개 데이터 센터, 3만8000 대 트럭과 밴 함대를 감안할 때, 버라이즌은 매년 몇 100억kWh의 연료 5000만 갤런을 사용한다.) 오히려 버라이즌은 환경 친화적 요소를 고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 예로 버라이즌의 소매상점 131개 중 일부는 LEED 인증을 받았다. 또 그린팀(녹색환경팀)에 23개국 출신의 1만명이 넘는 직원들을 참여시켰고, 2015년까지 버라이즌의 공급업체 40%가 온실가록 할 계스 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동시에 버라이즌 매장의 90%가 LEED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전자 및 전기부품 쓰레기(eWaste)에 대해서도 200만파운드라는 목표를 설정, 실천해나가고 있다.

위의 활동 외에 버라이즌의 더 새롭고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는 사실상 뉴욕시티에 있는 매직 버스 프로그램(magic bus program)이라고 불리는 저기술 혁신이다. 이 매직 버스 프로그램은 밴을 운전하는 각 기술자 대신, 순찰을 하는 회사 버스를 통해 시간과 에너지 모두를 절약하는 방식이다. 버라이즌은 현재 250개의 밴 중 25개의 밴을 도로에서 운영 중이며 동시에 확장된 범위의 전기화물 밴을 개발하기 위해 Via Motors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

그렇다면 버라이즌이 실행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과연 크리스 라즐로(Chris Laszlo)와 나디아 젝셈바예바(Nadya Zhexembayeva)의 ‘내재된 지속가능성(Embedded Sustainability 2011)’ 정의를 충족하는 것일까? 그들의 책에서는 동일한 제목으로 내재된 지속가능성을 ‘가격이나 품질의 교환없이, 즉 사회적 녹색프리미엄 없이 환경과 건강과 사회적 가치를 사업의 핵심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 정의를 토대로 정리하자면, ‘공유하는 성공(Shared Success)’이라는 버라이즌의 CSR 전략에 여전히 지속가능성을 별도의 카테고리에서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버라이즌이 분명 발전하고는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사업의 핵심으로 완전히 결합시키지는 못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사회 변화의 중심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버라이즌을 더욱 지지해야 할 것이다.

버라이즌이란 기업에 아쉬운 점은 사회적 혁신을 위해 지출한 총자금인 5590만달러가 버라이즌의 연간 매출의 0.05% 보다 더 적을 만큼 아직은 사회공헌에 대한 투자가 미미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버라이즌은 새로운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과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화하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할 때, 푸마 같은 다른 기업이 이미 수행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꼼꼼히 살펴야만하는 숙제도 안고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사회적 책임에 대한 충분한 임무를 다하고 있지 않은 많은 회사들을 고려한다면 버라이즌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이는 매우 칭찬받을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CSR 전문매체인 Triple Pundit의 칼럼니스트 RP Siegel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4/verizon-dialing-shared-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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