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틴

영국의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다(1)
– 한명의 요리사로부터 시작된 변화, Fifteen

나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재능이 그들의 어려운 환경에 짓눌려져 있다고 믿었기에, Fifteen이라고 이름 지은 레스토랑을 설립했습니다. 나는 그들의 재능이 좋은 음식과 의미 있는 일을 통하여 열정이라는 날개를 달고 개발되기를 희망합니다.
-Fifteen 설립자, 제이미 올리버

유럽은 사회적기업의 태동지로 불려진다. 그중에서도 영국은 사회적 기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이다. 영국 정부 산하에 있는 Social Enterprise UK에 따르면, 영국 내에는 약 55000개의 사회적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 내 모든 사회적기업의 연간 총 매출액은 27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은 현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의 수가 723개로, 영국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존재하는 영국에서,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인 Fifteen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자 한다.

Fifteen의 설립자인 제이미 올리버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요리사이다. 사실, 영국의 요리는 맛없기로 정평이 나있다. 피쉬 앤 칩스(튀긴 생선과 감자튀김)정도가 영국의 대표 요리로 손꼽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9년 BBC의 ‘The Naked Chef’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제이미 올리버는 빈약한 영국의 식탁을 풍성하게 바꿔놓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상당한 인기 탓에 영국에서는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처럼 요리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제이미 올리버는 그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는 2002년, 알콜 중독자, 마약 중독자, 가출 청소년과 같은 방황하는 18세부터 24세의 젊은이들 15명을 모아 요리사로 만들어내는 다큐멘터리를 BBC와 함께 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Fifteen 레스토랑은 설립되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Fifteen 레스토랑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직업교육을 시키고, 그 후에 직업까지 연결해주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실, 제이미 올리버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운영되는 Fifteen 레스토랑의 경영 방식은 간단하다. Fifteen은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모집한 후, 그들이 요리사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견습생들은 Fifteen 레스토랑 또는 다른 레스토랑에 취직하게 된다.

제이미 올리버와 Fifteen 견습생들

이처럼, 간단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이지만, 교육 프로그램 및 졸업 후 추후의 지원은 절대로 간단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그들의 견습생 프로그램은 상당히 체계적이며 현실적이다. Fifteen은 한 해 약 200명 이상의 훈련생을 모집한다. 모집 조건은 지원 당시 어떠한 교육을 받고 있지 않고 취업 중이지 않은 18세부터 24세의 젊은이이다. 그 밖에 모집 조건으로는 프로그램 중 런던 근교에 거주할 수 있어야만 하며,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러한 모집 조건을 통해 선발된 견습생들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1년 동안 다음의 이론 교육 및 실습과정을 거친다.

<Fifteen의 견습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과정>

– 매년 9월, 200명 이상의 견습생 입학
– 입학 후 1주 동안 프로그램 소개 및 오리엔테이션
– 다음 해 4월까지 일주일에 하루 씩 지역 대학에서 이론 교육 실시
– 매주 하루씩 조직 협력을 위한 Team Building 교육, 행복 증진 활동, 요리시식회와 같은 특별 활동 실시
– 매주 Fifteen 레스토랑에서 하루 6시간 교대 근무로 파스타, 육류 및 생선요리, 디저트 등의 요리 교육 및 실습
– 졸업 전 2주 동안, 각 견습생이 원하는 유명 레스토랑에서 인턴 실시
– 졸업 전 1주 동안, 유명 요리사를 통한 직접적 직업 교육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프로그램 운영에서 발생되는 비용은 Fifteen 레스토랑의 매출 및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한 개인 및 기업의 기부금을 통해 마련된다. 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과거에 문제를 일으켰던 견습생들에게는 쉬운 포기 및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경쟁의식을 통하여 열정을 갖게 하기 위하여, Fifteen은 200명 이상의 졸업생들 중에서 매년 약 18명의 견습생만이 Fifteen 레스토랑에 취업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하여, 과거에 문제를 일으켰던 견습생들은 더욱더 적극적이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Fifteen에서 취업기회를 얻지 못한 견습생들 또한 세계적인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와 Fifteen이 인정한 증명서 및 지원을 통하여, 영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레스토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Fifteen에 따르면, 졸업생 중 90%이상이 요식업에서 종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문제가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하여 그들을 갱생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를 비롯한 영국 내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Fifteen은 현재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Fifteen은 다른 나라에 사업을 확장시키고, 그 나라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Fifteen은 영국 런던을 비롯하여 콘웰과 암스테르담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러한 Fifteen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사회적 기업은 구체적인 대상과 현실적인 방법 및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의식 있는 유명인을 통한 사회적 기업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나라 전역에 그 무엇보다 더욱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Fifteen을 통해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이미 올리버가 대중매체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세우고 확장해나갔던 것과 같이, 한국 사회에서도 대중매체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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