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김환이, 이도은 연구원] 토요일이었던 지난 1월26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청에서 소셜 어드벤처 콘테스트가 열렸다. 대회의 주인공들은 청소년. ‘사회적 경제’, ‘소셜 벤처’같은 뜨거운 감자를 교실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행사장을 들어서자, 그들의 집중력과 재기발랄함이 잠시나마 가졌던 편견을 무색하게 했다.

사단법인 씨즈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모티브하우스가 주관한 이 행사는 창업 또는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15~19세 청소년 20여명과 대학생 멘토 4명이 모여 만들었다. 1월5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팀별로 다양한 활동을 소화해 낸 청소년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주 동안 학생들은 팀별로 자신의 가능성과 강점을 발견하는 워크숍을 가졌고 빅워크 한완희 대표와 씨즈의 문현주 팀장이 연사로 나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팀원들이 직접 지어준 별명으로 청소년 사회적 기업가 명함을 만든 청소년들은 지역 및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직접 방문해 인터뷰하면서 몸으로 익히는 기회도 가졌다. 사회적 기업가들로부터 배우고 체험한 학생들은 지역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소셜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각자 꿈꾸는 마을을 그렸다.

본격적인 콘테스트에 앞서 사회적기업 애로우애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익훈 스피너의 강연도 펼쳐졌다. 광고판을 돌리며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한 사이드스핀은 광고매체와 스포츠를 결합한 퍼포먼스다.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라는 그의 말에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청소년들에게 강연을 펼치고 있는 애로우에드의 장익훈 스피너
청소년들에게 강연을 펼치고 있는 애로우에드의 장익훈 스피너

콘테스트는 ‘은평 텔레토비’, ‘심통방통’, ‘어벤쳐스’, ‘지니가 좋아하는 한끗차이 퍼플베리 떡뽁이’라는 네 개의 팀명만큼이나 톡톡 튀는 발상으로 가득했다. 폐품을 활용한 명랑에너지 발전소, 무급인턴의 현실을 꼬집는 내월급 내놔 프로젝트, 원하는 적성을 찾아주는 다정한제작소, 필수과목 수업은 줄이고 예체능 수업을 늘리자는 교육의 여유를 더한 대한민국 프로젝트, 교통수단과 소통을 잇는 기부 모델 굿플라이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왔다.

가능성의 열매상을 차지한 심통방통 팀원들과 JUMP 이의헌 대표
가능성의 열매상을 차지한 심통방통 팀원들과 JUMP 이의헌 대표

2시간이 넘는 발표 후 수상의 시간이 왔다. 가능성의 씨앗상은 은평 텔레토비, 지니가 좋아하는 한끗차이 퍼플베리 떡볶이 두 팀에게 돌아갔다. “이 영광을 어머니와 아버지, 시골에 계신 할머니와 올 때 까지 데려다 주셨던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돌리겠다”는 위영서 양의 수상소감에 이어 가능성의 나무상은 어벤쳐스, 무려 상금 10만원이 주어지는 가능성의 열매상은 심통방통이 차지했다. 당찬 발표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리양은 가능성의 MVP로 상패를 받았다.

포즈를 취하는 MVP 이유리양
포즈를 취하는 MVP 이유리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은평구청 이종선 주무관, 사회적기업 JUMP 이의헌 대표, 모티브하우스 서동효 공동대표, 사단법인 씨즈 문현주 팀장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문팀장은 “프로젝트의 현실가능성을 떠나 내가 중고등학교 때 이런 생각을 하고 경험해 봤던가를 돌아보면 응원하고 싶어졌다”고 했고 이 주무관은 “자기가 하고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 언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학종 모티브하우스 시너지 팀장은 “청소년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첫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세상에 다양한 가치를 갖고 창업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취지를 전했다.

4주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네트워킹 파티 때 지역과 청년 간 만남의 시간을 통해 각자의 명함을 나눠주고 지역사회의 가치를 한 번 더 재밌게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며 친해진 참가 학생들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소셜 어드벤처’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가 될 청소년들에게 세상과 사회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고, 도전과 창조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팀장은 행사를 마치면서 “첫 회라 한달 동안 매주 진행하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대학생 멘토선생님들과 참가자 청소년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갖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가능성 넘치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해보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과 사회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소셜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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