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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리(KOSRI) 김보리 연구원] 코카콜라나 나이키의 손익계산서(P&L )상 비용항목에서 킥스타터(Kickstarter미국소셜펀딩사이트 ) 캠페인을 보게된다면 놀라울까. 지금 당장은 아무리 큰 회사의 비용항목에서도 찾아볼 수 없겠지만, 이런 모습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베로니카 마스(Veronica Mars 베로니카마스라는한고등학교여학생의탐정활동을그린드라마로 2006~2007년미국 CWTV에서 방영됐다)를 위한 Kickstarter 캠페인가 크게 성공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부업으로 사립탐정을 하는 한 학생에 대한 TV 시리즈를 만든 롭 토마스(Rob Thomas)는 같은 캐릭터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현재까지 370만달러를 모았다. 이 캠페인은 약 12시간 만에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으며 지금까지 킥스타터가 세운 거의 모든 기록을 깨뜨렸다.

이 캠페인의 대단한 성공은 오늘 얘기하고자하는 것 가운데 하나다. 또 다른 얘기는 자금이 향하고 있는 곳, 바로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다. Wired(자동차 IT 인터넷 디지털미디어 경제 등 이슈를 다루는 미국잡지)에 따르면 “모금은 영화 제작을 하게 될 워너 브라더스가 만든 작품계정으로 들어갈 것이다. 워너는 작품 제작권을 보유하고있으며 작품이 완성되면 배급도 할 예정이다”. 즉, 지금까지 영화제작 기금을 내놓은 5만7183명의 지지자들은 워너 브라더스에 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게 킥스타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더해 이 캠페인은 대기업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 플랫폼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 캠페인 전에는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가, 예술가와 소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선 워너 브라더스가 이 캠페인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첫째 켐페인의 결과로 받게될 돈이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워너 브라더스가 얻게될 이익 가운데 이게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370만달러가 결코 작은 변화를 의미하진않지만 영화를 완성할 만큼 충분한 돈도 아니다. 저예산영화를 제작하려해도 최소 1000만달러가 드니 말이다.

워너 브라더스가 얻게된 가장 큰 수익은 자유 시장 조사다. 몇 년동안이나 영화제작을 거부한 끝에 제작사는 토마스에게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팬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우리가 제작을 맡겠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베로니카 마스의 팬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이 때 팬들은 재정적으로만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투자수익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위험이 적다. 또 투자를 요구하지도 않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장 조사가 있을까?

동일한 비용편익분석이 여러가지 새 제품에도 적용된다면 전세계 마케팅 임원들은 이 캠페인에 대해 읽고 나서 “이 킥스타터, 참 흥미롭네. 우리도 한번 시도해 보자”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는 보다 현명한 실행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팬은 얼마 안되고 평판도 낮은 TV시리즈가 이 정도라면 새로운 콜라 음료나 혁신적인 나이키 제품이라고 못할게 없지않을까?

이런 ‘크라우드 펀딩’ 활동이 대기업들에겐 매우 실험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몇몇 대기업의 크라우드소싱 리스트를 한번 들여다보자. , 유니레버(), 하이네켄()와 캐럿몹(Carrotmob 환경친화적상점에사람들이대대적으로모여친환경제품을구매함으로써그상점을후원하는소비자집단행동)의 협력 그리고 델(Dell)의 아이디어스톰 커뮤니티( community혁신적집단아이디어도출방법론인브레인스토밍과아이디어의합성어. 델은 제품에 대한 가치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모으고 투표하며 토론하는 아이디어스톰 사이트를 개설했다. 생산과 서비스 과정에 소비자나 대중을 참여시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수익을 공유하는 크라우드소싱 Crowd Sourcing의 일종이다) 등등. 기업의 제품을 향상시킨 사례들이다.

앞서 언급한 크라우드소싱과 여타 참여방법의 자연스런 확장으로서 크라우드펀딩 영역에 진입하는게 가능하다고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이들은 이들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결국, 이는 단지 새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 과정에 창의적으로 고객 참여를 넓히는 방법에 머무는게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소비자가 아무것도 얻지못하는 건 아니다. 베로니카 마스 팬들은 영화속 역할부터 무료 영화 다운로드 까지 충분한 특권을 받고 있다.

여기서 주요 이슈는 투명성이다. 자금이 대기업으로 입금됐을 때 이 기업은 후원자들의 자금이 어디에 쓰여졌는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경우 캠페인 방문 페이지에는 프로젝트 주인으로서 프로듀서를 나열한다.

더 나아가 기업의 관심으로 정통성을 확보한 공유경제의 다른 영역과 달리, 대기업이 더 이상 연계되는 것이 공유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반대로 대기업들이 킥스타터 같은 플랫폼을 통해 좋은 평판을 얻는 이득을 보지 않을까?

워너 브라더스의 성공을 보건대, 킥스타터가 대기업에 어떤 보상 혹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은 자본을 제공할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보게될 것이다.

그동안에는 대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알리거나 특별한 캠페인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줘야 한다. 킥스타터를 비용 항목의 또다른 아이템으로 여기지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대기업들은 킥스타터를 떠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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