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코스리(KOSRI) 김보리 연구원] 영양에 관련된 약속과 성과, 공개관행 등을 모두 비교할 때 펩시콜라보다 코카콜라가 나을까? 허쉬(Hershey)와 마스(Mars) 또는 크래프트(Kraft)와 제너럴밀즈(General Mills)는 어떤가? 이 질문에 답을 할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 숫자로 뒷받침하진 못할 것이다. 내가 아는 선에서 PepsiCo, Kraft와 Hershey라 하겠지만 어떻게 상대방과 비교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었다. 적어도 지난주까지는 말이다.

글로벌 25대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의 영양관련 약속과 실행, 공개 관행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영양지수(ATNI Access to Nutrition Index)) 보고서와 순위가 지난주 처음으로 발표됐다. 좋은 소식은 드디어 이 회사들이 어떻게 영양문제에 접근하고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이 생긴 것이고 나쁜 소식은 대부분 회사들의 성과가 너무 형편없다는 것이다.

ATNI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식음료기업들의 사례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어떤지를 이해하기 쉽게 독립적인 접근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식음료기업들이 영양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벤치마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다른 랭킹들이 ‘동업종내 최고’라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과 달리 ATNI는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 뿐 아니라 충분히 잘하는지 까지 보여준다.

“보다 객관적인 공개 토론을 촉진하고 기업이 고객의 영양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라고 ATNI의 독립 자문패널 대표인 Keith Bezanazon은 설명했다.

그럼 최악의 회사는 어디인가?
상위 톱10과 하위 톱10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의 숫자는 10점 척도에서 평균점수)
캡처
만약 한 반에서 상위권 학생 10명이 F등급을 받는다면 그건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 시험 자체가 불공정했거나, 이 반에 뭔가 대단히 잘못돼 있거나.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기업들은 영양관련 약속과 성과, 관행을 아래 7가지 범주에 걸쳐 0~10점으로 평가받았다. 거버넌스 (기업전략, 지배구조 및 관리 12.5 %), 제품(적정 제품의 공식화 25%), 접근성(저렴하고 활용가능한 제품의 유통 20 %), 마케팅(책임있는 마케팅 정책, 규정준수 및 지출 20 %), 라이프스타일(건강한 다이어트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 지원 2.5 %), 라벨링(내용물 정보표시와 건강&영양 관련 클레임 15 %), 그리고 참여(정책입안자와 기타 이해관계자의 참여 5 %)

이제 저조한 등급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카테고리를 살펴보자. 첫째, 접근성이다. ATNI가 평가한 모든 카테고리 중 Danone과 Nestle그리고 Unilever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가 최저 등급을 받았다. 17개 기업은 이 카테고리에서 0점을 받았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가격과 유통 측면에서 건강제품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평가한다. 즉, 기업들이 건강한 옵션과 덜 건강한 옵션 사이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내는지를 평가한다. 이는 제품가격과 제품유통 등 2개 기준으로 구성된다.

그렇다면 왜 대부분의 기업들은 접근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었는가? 보고서는 대부분 기업의 저조한 성과는 소유자를 고려하느라(예를 들어, 가격 전략의 상업적 민감성 때문에) 대중에게 알리지않으려는데 부분적으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경우, 성과가 나쁜 것은 공개를 꺼리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3개 기업만이 제품 유용성에 대한 정보를 부분적이나마 공개했고, 겨우 5개 기업이 약속과 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마케팅은 또 다른 흥미로운 카테고리다. 즉 책임있는 마케팅 수단을 채택하고, 좀 더 건강에 이로운 제품의 마케팅에 우선순위를 둠으로써 기업들이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을 얼마나 잘 도와주고있는지를 평가하는 카테고리다. 이는 모든 소비자와 아동을 위한 3가지 기준(책임있는 마케팅 정책, 정책에 대한 감독과 감시, 광고 주안점)을 집합한 것이다.

이 카테고리에서 25개 모든 기업이 F등급을 받았다. ( Danone이 5.2점을 받아 점수가 가장 높았다) 보고서 분석을 좀 더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기업에게 너무 높은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것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보면 “12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게재할 때 대부분 기업들은 자사의 건강 제품에 우선 순위를 두었다. 그러나 어떤 기업도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강조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약속을 뒷받침할 만한 목적과 타깃을 규정하지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라벨링이나 제품 같은 카테고리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평가된 기업 중 소금, 지방, 설탕 및 칼로리 감축목표의 증거를 제시한 기업은 절반도 안됐다”)

그렇다면 이런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일까 아니면 식음료기업들이 영양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않은 것일까? 이제 마침내 식음료 제조업체를 평가하는 도구가 생겼으니 이 보고서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저 또 하나의 보고서로 남을지 아니면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는 기업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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