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워크

[코스리 김환이 연구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기부애플리케이션 빅워크는 누군가의 작은 걸음이 누군가에는 세상을 걸을 수 있는 큰 희망으로 만들고 있다. 빅워크 앱을 켜고 걸으면 100m마다 1포인트의 적립금이 쌓이고, 이 적립금은 절단 장애 아동에게 의족을 지원한다. 앱이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2만 명의 가입자수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총 4만2천명의 사람들이지구 열 바퀴인 약 4억 미터를 걸었고, 두 명의 절단 장애 아동에게 맞춤형 의족을 지원했다. 1원의 기부를 대수롭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한완희 빅워크 대표는 소액이라도 의미 있고 재미있게, 우리의 일상을 기부해야 한다는 특별한 소셜 미션을 가지고 있다. 빅워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서 아름다운 길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걸을 수 있다는 가치가 있다. 1원이 만든 기적. 빅워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특별히 의족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져 빅워크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의족지원에 대해 처음부터 포커스를 맞췄다기 보다는 재능기부를 하다가 쉬운 기부를 필요성을 느끼고 활성화하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는데 재미있긴 했지만 항상 뭔가 충족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디자인 재능기부를 하게 되었는데,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쉽게 참여하고 기부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걷기 기부에 관심을 가졌어요.
빅워크는 의족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도 소액 기부를 활성화하고, 쉬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이게 빅워크를 시작한 가장 기본적인 동기에요.

Q.100m 걸을 때마다, 기부금이 1원이에요. 너무 소액 기부 아닌가요?
저희도 적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고, 기부금을 많이 모으려고 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기부금액에 대해서생각이 달라요. 기부 과정에있어서 많은 기부금은 어떤 가치를 가질지는 의문이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빅워크를 통해서재미있는 기부를느끼고, 나아가서 다양한 비영리단체들에게도 많이 기부를할 수 있게끔 도와주려고 해요. 만약 10만 명의 사람들이 빅워크를 사용하면서 1킬로만 걸으면 그 기부금액이 엄청나거든요.

Q.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의족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요. 어떻게 사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나요?
저희가 처음 의족에 접근할 때, 사람들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의족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느 순간에 우리 모두가 교통사고로 절단장애인이 될 수 있거든요. 모두가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걸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의족 가격은 꽤 비싼데, 정부가 지원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이런 문제들을 앱과 오프라인에서 많이 알렸어요. 사람들의 의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드림워크 페스티벌’이라는 오프라인을 통해서 소통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의족지원을 받는 아이를 만나고 부모님하고 이야기한 것도 알렸어요. 이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건 아니에요. 수혜자를 홍보하고 노출한다기 보다는 그 아이가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알리려고 노력했어요.

빅워크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출처: 빅워크 제공
빅워크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출처: 빅워크 제공

Q. 빅워크 앱을 사용하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해요. 특히 드림워크 페스티벌은 2회 진행이 되었는데 많이 어설펐어요. 그래도 목적 자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기존의 걷기 대회처럼 단순히 걷는 것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재미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Q. 빅워크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구조가 있나요?
기본적으로는 트리플래닛 모델을많이 참고했어요. 단순히 모바일 광고 수익, 기부금 모금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광고 수익을 만들어서 그 일부를기부하는 거에요.
사업 초반에는 치과나 카페와 같은 정액제 광고를 받았어요. 지금은 SK 플래닛의 광고 플랫폼에 빅워크를 심었죠. 빅워크 앱을 실행하면 자신의 위치가 잡히고, 그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상점들이 떠요. 사람들이 상점을 클릭하면 클릭당 100원을 받습니다. 그 광고수익으로만 현재 운영되고 있어요.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이 광고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서울시랑 오프라인하고 연계하는 사업이 있어요. 서울시의 특정한 길을 선정해서 사용자가 그 길을 걸을 때 입점한 상점이 있는데, 그 상점들에게 입점료를 받습니다. 크게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와 상점 입점료로 보시면 되요.

Q. 사용자한테 기부금을 안 받는 이유가 있나요?
사용자한테 받으면 NGO와 다를바가 없다가 봐요. (웃음)

Q. 그럼 기업에게 투자 받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기업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다양한 일을 해야 합니다. 단지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에요. 사회적 기업은 가치측면을 전달해주고, 기업은 적은 금액이라도 의미 있게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이때까지는 비영리단체(NGO)와 협업을 해서 기업이 NGO에 투자를 했는데요. 사회적 기업은 그 두 섹터의 중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빅워크가 대신해 주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해주는 게 1차적인 역할이고요. NGO도 가끔 수익 모델을 만들 때의 어려움을 사회적 기업이 보완해줄 수 있어요. 사회적 기업이 둘 사이의 가운데에서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죠. 그래서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지만 정부, 사회적 기업, NGO와 계속적으로 다 협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빅워크의 R&D(Research & Development) 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곧 1-2주 후에 아이폰 앱이 출시될 예정이에요. 그리고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사용 안 하거든요. 그래서 앱 안에 칼로리 소모량 표시한 것을 넘어서 건강 관리, 재미 요소, 음악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 요소까지 같이 넣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왓슨(Watson) 매장에가면 알람이 울려요. 1포인트만 쌓아도 매장에서 할인 받을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걷기 컨텐츠를 강화하고, 캐릭터도 개발하려고 해요. 그리고 등산, 골프,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도 빅워크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Q. 1년 동안 빅워크를 운영하면서 자랑할 만한 점과 부족한 점이 있다면?
우선 제가 디자인 전공했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었어요 그래서 카이스트에서 하는 MBA과정도 들었고, 나름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팀원들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지만 결과물이 다를 때도 많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개발과 디자인 능력이 최고의 수준이 아니라서 자체적으로 많이 보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랑할 만한 것은 팀웍이 좋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요. 큰 목적은 조직의 구조를 수평적으로 하고, 협동 조합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직책이 아니라 닉네임으로 직원들을 서로 부르면서 가족같이 지내고 있어요.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이 있나요?
아까 말씀 드린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하게 가려고 해요. 가치적인 측면에서는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을 하면서 미션을 발전 시켜나가야 해요. 서비스 적인 측면에서는 컨텐츠를 강화해 나가야 하고요.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서 사람들이 기부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해요. 다양한 일상의 행동을 기부에 연관시켜서 빅워크 자체가 기부 문화의 플랫폼으로 잡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림워크 페스티벌을 매달 개최하고, 서포터즈 운영을 계획하고 있어요. 많은 참여자들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영리단체와 협업해서 기부 컨퍼런스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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