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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장례 문화 만들어가는 한마음에프앤씨

002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는 2011년 693명에서 2015년 1,245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취약 계층에게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마음에프앤씨다. 문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한마음에프앤씨에 대해 소개해달라.
한마음에프앤씨는 장례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기업이나 단체, 개인에게  장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공공기관의 임직원이 상을 당할 경우 기업/기관을 대신하여 상조용품과 장례지도사, 도우미 인력 배치 등 각종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인에게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장례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의 일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장례에 사용되는 용품도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사용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을 수 있는 장례, 그리고 불필요한 과정을 제외한 합리적인 가격의 상조서비스인 “착한 장례”를 개인과 단체에게 제공하고 있다.

장례와 관련된 사회 문제를 인식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개인적으로 독거 어르신에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다. 독거 어르신들은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뤄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 정부에서 무연고자와 기초생활수급자 장례 비용을 지원해주기는 한다. 하지만 일반 상조 회사의 장례 비용이 워낙 높아서 지원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의, 장례용품, 장례의 전문 인력 등 장례의 많은 과정이 생략되어야 한다. 이 계기로 ‘독거 노인분들이 돌아가셨을 때 최소한의 인격적 권리는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교 졸업 후, 장례 문화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상조 회사는 개인 회원을 모집해서 월 회비 중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영업, 광고, 관리 수당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개인은  약관에 따라 정해진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 상조  비용 대비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 갑자기 폐업하는 상조회사도 많이 봤다. 구조 자체가 경영자가 제대로 된 사업을 하지 않으면 이로 인한 피해는 모두 소비자의 몫이다.

오랫동안 취약계층 장례와 상조 산업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고자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한마음에프앤씨의 상조 서비스가 어떻게 다른가
우선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 우리는 개인 회원을 모집하지 않기 때문에 광고나 영업 비용이 제외되어 있다. 그리고 취약계층 대상 장례 서비스나 일자리 제공을 우선적으로 하다 보니 상품 가격을 전체적으로 낮췄다.

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상조와 장례에서 중요한 건 인력이다. 상품에서도 인력이 비중이 가장 크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장례지도사들에게 보수 및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장례 도우미들에게 고객서비스, 위생청결, 상가 예절 교육을 하고 있고, 고객 센터도 늘 고객들과 소통하도록 정기적으로 교육한다.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진행 사항을 알려주고 행사 종료 후에도 피드백을 늘 받는다.

무엇보다 유가족이  상을 치루면서 겪은 감정에서 빨리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기업이나 단체  직원들이 빠르게 현업에 복귀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는지?
무연고자,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직접 연락하기도 하지만, 안정적으로 우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고객사가 늘어나면 맞춰서 기관 협약을 늘려갈 예정이다.

빅이슈 코리아와는 노숙자 분이 돌아가시면 빈소를 만들어 장례를 다른 노숙자 분들과 함께 치루고 있다. 장례 서비스뿐만 아니라 독거 어르신 분들의 영정 사진도 촬영한다.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레크레이션, 연극 등 전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여 밝은 모습으로 영정사진을 찍으실 수 있도록 한다. 10월 이후에는 독거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을 촬영하는 ‘희망 장수 사진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간병 전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과 협력해서 노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집 수리 협동조합과는 어르신들의 집 수리를 도와드린다.  우리는 살아생전부터 돌아가시고 나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 계획이 있다면?
사회적경제 기업과 협력해서 시니어, 경력단절 여성, 노숙자 등 취약계층들의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빅이슈 코리아의 노숙자 분들 중 자립 의지가 확고한 분들께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6개월 정도 장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평가와 의사에 따라 정규직을 채용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특히 유가족들의 심리를 치료하는 심리 치료사나 여성 장례지도사를 채용하고자 한다. 고인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화사하게 보일 수 있도록 메이크업을 해드리거나 조문객 안내 등 장례 과정에서 유족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