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조경제연구회, 시니어 문제 해법 찾는 5인의 전문가들

27일 서울창조혁신경제센터에서 진행된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 포럼에서는 이남식 계원예술대학교 총장과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의 발표 이후 전문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과학대학교 김일섭 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아래는 전문가 패널 토론 주요 내용이다.

창업진흥원 강시우 원장
전문적인 기술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사회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은퇴를 하시고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게 그들의 현실이다. 생계형 창업은 과열된 시장으로 생존율이 낮다. 기술창업은 생계형 창업에 비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을 선행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시니어 기술창업학교를 만들었고 1년에 16개 기관에서 1000여 명 정도를 교육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의 퇴직을 대비해서 조선업계에서 활용된 기술을 사업 아이템화 하는 프로세스도 준비하고 있다. 창업을 사업화하는데 정부지원도 있지만, 민간투자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하고 있다.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대학교나 민간 창업 아카데미와 함께 창업을 지원한다.

웰니스IT협회 노호성 부회장
국가 노년정책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민화 이사장의 의견에 공감한다. 한국만의 고령화 정책이 필요하다. 시니어 건강 인덱스를 연구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에서 노인을 관찰한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건강검진은 모든 종목이 안정시에 측정된다. 인간은 움직이는 동물이기 때문에 신체가 움직일 때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장기요양등급을 선정하는데 일본에서는 몇가지 임상설문을 병행한다. 현재 하고 있는 시니어 건강 인덱스 연구가 구체적인 임상설문 자료의 토대가 되어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화된 첨단 IT기술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신체적 사회적 건강을 증진할 국내기업을 찾고 있다. 연구, 관광, 문화 측면에서 노인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실버산업을 고민하고 있다.

르호봇 박광회 대표
시니어 문제는 시니어만 이해한다고 해결할 수 없다. 시니어가 가진 특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청년과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실버산업의 접근방식이 복지 관점에서의 지원이 많았다. 시니어들이 지원을 받는다고 역량이 강화되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고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면 일자리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체면과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포지션이 높았던 경우 외부에서 사회적응이 더 어렵다. 청년정책과는 다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50플러스 재단이 삶의 질의 관점에서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보람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적으로 청년들과 공동창업을 하는것이 좋지만 세대 간의 갈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대간의 협력모델이 중요하다. 간접적인 벤처경험과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청년사업가에 투자하는 방식도 활성화 되야 한다.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 이삼식 단장
노동시장에 베이비붐 세대가 남아 있으면 개인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부양부담도 적어진다. 세금이나 사회적 비용지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 저성장 시대에 부양세대로서 노인 일자리를 논의해 왔지만  노인 인구가 40%가 되는 인구구성에서는 노인들이 다양한 주체로 등장해야 한다.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노인은 약하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만 인식해왔지만, 이것은 사회문화적으로 척화 되어야 한다. 고령자 자신도 지적, 생물학적 능력 감퇴를 인정하고 자신이 가진 능력치를 인정하며 발전적인 셀프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런 체질개선 노력이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역량이다. 30년이 지나면 노동력 부족시기가 될 것인데, 노동력 부족시 등장하는 것이 여성과 노인 인력이다. 하지만 여성도 고령화 되기 때문에 결국 고령인력은 노동시장의 주축이 될 것이다.

한국SR전략연구소 이종재 대표
우리 정부에서는 시니어 문제를 어디서 다루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국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대책위원회가 생겼고 위원회에서 4개 부처 장관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 있었다. 각 부처에서는 장관대신 차관이 참석하기도 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아직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어느 주무부처에서 이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지 알기 어렵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 문제해결을 위해 정확한 컨트롤타워가 생겨야 한다. 최근 노인잡지 ‘브라보’를 창간했다. 시니어 시장의 블루오션 지점이 있다. 브라보의 주 구독 층은 55세에서 75세이다. 사양 시장인 잡지 시장에서 노년층 잡지를 만든 것은 열정 많은 이 세대의 어른들에게 인생에서 어떤 보람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시작했다. 언론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로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