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환경

세련되게 가치 있게, 업사이클링에 꽂힌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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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니트 / 출처 : www.nike.com

용도를 다한 물건을 잘라내고 덧붙여 한 번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세련된 무언가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이 기업에게 주목받고 있다. 나이키는 2013년 플라스틱병을 가공해 얻은 합성 플라스틱으로 초경량 운동화 플라이니트를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2014년 자사의 모든 비행기 내장재를 교체는 과정에서 나온 가죽을 가지고 케냐의 사회적기업 얼라이브 앤드 키킹(Alive & Kicking)과 협업으로 축구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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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래코드 공식홈페이지 www.re-code.co.kr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코오롱이 2012년 3월 런칭한 업사이클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있다. 래코드는 3년간 판매되지 못한 의류 제품을 모아 여러 벌의 옷과 소재를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의류를 만든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안양에 위치한 브랜드의 아틀리에에서 디자이너와 봉제장인들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 장인정신과 실험 정신의 노력을 인정받아 프리즈 아트페어, 캡슐쇼 등 국내외 각종 행사에 초대받았으며 업계에서는 윤리적 소비와 기업의 모범적인 CSR 활동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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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포털 www.makeupyourlife.amorepacific.com

스토리텔링으로 업사이클링을 더 재미나게 풀어낸 아모레퍼시픽의 그린사이클도 주목할만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까지 669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공병 화분, 양초, 디퓨저 등을 만들었다. 또, 공병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서울시의 도시 녹화 캠페인 ‘서울, 꽃으로 피다’, 청계천에서 열린 ‘서울 빛초롱 축제’ 에 전시했다. 2015년에는 최초 화장품 용기였다가 업사이클링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되는 공병의 이야기를  ‘미생’을 패러디한 애니메이션 ‘공병의 꿈’을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다.

업사이클링을 비즈니스로 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터치포굿은 현수막 광고판 등 수명이 짧은 자원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고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최근, ‘업사이클링 제품공모전’을 주관하는 등 업사이클링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회사 ‘몬돌키리’도 대표적인 사례다. 캄보디아 빈곤 주민을 도우려고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를 만들었다. 몬돌키리는 지역 간판 업체들이 버리는 폐간판을 재활용해 가방으로 만들고 가방이 판매되면 한 그루의 망고나무를 캄보디아에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