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이 학교에 세탁기를 설치하고 있다 / 출처 : WhirlPool USA
월풀이 학교에 세탁기를 설치하고 있다 / 출처 : WhirlPool USA

“아이들의 옷이 더럽다면
그 아이의 교육이 위험해 처해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돕기로 결심했다.”

세탁기로 유명한 월풀의 브랜드 매니저 첼시 린드스트롬의 말이다. 월풀은 지난해 ‘케어 카운트(Care Count)’라는 파일럿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집안 사정으로 자주 옷을 세탁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자사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어떻게 보면 아주 일반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지만 그 효과에 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놀라고 있다. 2015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93%의 출석률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되었을까?

최초 아이디어는 월풀이 아니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지역에 위치한 깁슨 초등학교의 전임 교장 멜로디 건(Melody Gunn) 박사로부터 나왔다. 건 박사는 결석하는 아이들 중 일부가 옷이 깨끗하지 않아서 학교에 오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건 박사는 비공식적인 연구를 통해 저소득 가정의 부모들이 친구 집이나 세탁소에서 주로 세탁을 하며 돈이 없을 때는 세탁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건 박사는 월풀에 연락해 그녀의 학교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부할 수 있는지 물었다.

월풀은 이 문의에 호기심을 갖고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일부의 사례에 불과한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600개 공립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조사 결과 대상 학교 아이들의 20% 가까이가 깨끗한 옷을 입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설문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월풀은 바로 케어 카운트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론칭하고 깁슨 초등학교를 포함한 12개 학교에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를 공급했다. 각 학교 교장이 프로그램 담당 교사를 선정하고 교사들은 부모들을 참여시켜 아이들이 일 년 내내 깨끗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결석이 잦던 아이들의 93%는 더 많이 학교에 나왔고 참여 학생의 결석 일은 약 12일에서 3.5일로 뚝 떨어졌다.

학생들의 변화는 출석률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월풀에 따르면 참가 학생 95%가 수업 참여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과외 활동에 더 참여하게 되었으며 더 많은 학생과 소통했다. 심지어 89% 학생은 성적이 향상됐다.

자사의 제품으로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월풀은 케어 카운트 프로그램을 현재 2개 지역에서 2017년까지 5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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